"불쌍한 아이"라더니...양민혁, 챔피언십 최악 영입 9위 '충격'→토트넘 복귀해도 팀이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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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7일,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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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불쌍한 아이."

양민혁(20, 코번트리 시티)을 향한 현지의 시선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미래를 꿈꾸며 잉글랜드로 건너왔지만, 지금 그는 경기장보다 관중석에 더 오래 머물고 있다. 심지어 현지 매체가 꼽은 '챔피언십 최악의 영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최악의 영입 10인을 선정했다. 양민혁은 9위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 1월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를 떠난 뒤 사실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고 단 3경기, 29분 출전에 그쳤다. 최근에는 무려 11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풋볼 리그 월드는 "양민혁은 전반기와 후반기의 모습이 너무 달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기 포츠머스에서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코번트리에서는 기대를 완전히 밑돌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민혁의 시즌 전반부는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 입단 뒤 두 번째 임대였던 포츠머스에서 꾸준히 출전했고, 3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더 큰 무대를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번트리로 향했다. 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팀이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민혁은 이적 직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후 노리치 시티전 18분,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 10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1분. 전부였다.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졌다. 부상도 아니었다. 연령별 대표팀에는 정상적으로 차출됐다. 코번트리에서만 보이지 않았다.

풋볼 리그 월드는 "양민혁은 노리치전에서 데뷔한 뒤 두 차례 더 교체로 뛰었지만, 이후 램파드 감독 구상에서 제외됐다"라며 "토트넘과의 계약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임대 실패를 넘어, 토트넘의 선수 관리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홋스퍼 레인'은 "양민혁의 코번트리 임대는 끔찍한 선택이었다. 그는 16경기 중 단 6경기만 명단에 들었고, 출전 시간은 29분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스퍼스웹'도 더 강한 표현을 썼다. 매체는 양민혁 관련 기사 제목에 아예 "불쌍한 아이(Poor Kid)"라고 적었다. "양민혁은 1월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더 뼈아픈 것은, 양민혁의 미래가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있다. 14경기 연속 무승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이고르 투도르 감독도 실패했다. 새로 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마저 데뷔전에서 선덜랜드에 0-1로 졌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50% 안팎으로 보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정말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면, 양민혁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영국 '스쿼카'는 토트넘이 강등될 경우 비싼 선수들을 정리하고 유망주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민혁도 그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됐다. 스쿼카는 "코번트리 임대는 처참하게 실패했지만,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내려간다면 양민혁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다. 문제는 그 무대가 프리미어리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양민혁은 지금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실패한 영입으로 불리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2부 리그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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