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팀' LG, 방망이 식었는데도 왜 안 무너지나..."주루와 수비로 이긴다" [오!쎈 대구]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8일, 오전 12:36

[OSEN=잠실,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위닝에 성공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LG는 선발 타자 전원 출루 기록을 세웠고, 문성주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LG 오지환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4.16 /sunday@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우리 팀은 타격의 팀인데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을 인정했다. 그러나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방망이가 아니라 ‘주루와 수비’였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타격이 안 되고 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잘해주기 때문에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루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1점을 뽑아야 할 때 주루로 어떻게든 만들어낸다. 예전에는 주루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승리를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다. 태도와 철학의 변화다. 염경엽 감독은 “방망이가 안 맞으면 주루를 소홀히 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내가 한 발 더 뛰면 동료에게 타점이 되고 결국 그게 나에게 돌아온다. 그게 팀플레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LG는 임찬규,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29 / jpnews@osen.co.kr

이 같은 변화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타격 침체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이기면서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더 잘 인식하게 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이 더 강조하는 건 ‘지속성’이다. 그는 “특히 젊은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빨리 깨우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팀 컬러가 되고 내가 없어도 이어지는 문화가 된다”고 말했다.

베테랑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았다. 주장 박해민을 비롯해 오지환, 박동원 등 중심 선수들이 주루에서 솔선수범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발 빠른 선수만 뛰는 게 아니다. 박동원도 빠른 편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다. 능력과 관계없이 팀을 위해 뛰는 게 중요하다”며 “베테랑들이 그렇게 해주면 그게 팀의 전통이 된다”고 강조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화이트, LG는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에서 LG 최원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8.15 /sunday@osen.co.kr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해지고 있다. 외야수 최원영의 수비는 염경엽 감독을 놀라게 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 맞자마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더라. 완전히 우사인 볼트 같았다. 스타트부터 마지막 점프 타이밍까지 다 좋았다. 모든 게 완벽했다”며 “박해민이 펜스를 타고 잡았던 장면만큼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송구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은 어깨가 약한 게 아니라 정확성이 부족했던 건데, 송지만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와 주루는 지금도 박해민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타격까지 갖춰지면 충분히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격이 식어도 무너지지 않는 팀,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는 새로운 자원들. LG는 지금 ‘뛰는 야구’로 버티며 또 다른 강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2,3루에서 LG 박동원의 땅볼 때 3루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하고 있다. 2026.04.1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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