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우승' 10주년에 '3부 강등' 확정…레스터 시티, 운명의 장난 같은 충격 시나리오 등장 [찬기자의 K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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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8일, 오전 12:33

(MHN 박찬기 기자) 운명의 장난일까.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던 10년전 바로 그날, 리그원(3부)으로의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다.

현재 레스터의 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당한 뒤, 2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십에서 추락을 거듭했고, 23위(11승 14무 17패, 승점 41)에 머물러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격차는 5점으로 3부 강등 위기가 눈앞까지 닥친 상황이다.

승점 6점 삭감 징계가 뼈아팠다. 레스터는 지난 2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독립위원회로부터 승점 6점 삭감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17위였던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고, 이후 최악의 부진이 계속되며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최대 12점까지 삭감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던 터라, 레스터 입장에선 6점으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제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아직 반등의 여지는 있다. 이번 주말, 레스터는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츠머스와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를 잡아낸다면 마지막 반등의 여지를 살리며 극적인 생존 시나리오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비극적인 동화의 마지막 장이 추가되게 된다.

공교롭게도 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날은 5월 2일이다. 상황에 따라 레스터의 강등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10년전,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날이다. 10년전 당시, 레스터를 추격하던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0-2로 패하면서 레스터의 기적 같은 우승이 확정됐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이제 레스터는 기적을 쓴 그날에 다른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과연 동화 같은 우승을 쓴 날에, 동화 같은 잔류를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Euro Foot,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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