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나도 했어' 복통 참고 뛰더니 끝내 구토…호날두, 승리 직후 그대로 쓰러졌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8일, 오전 01:18

[OSEN=이인환 기자] 버텼다. 그리고 끝나자마자 무너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경기 도중 복통과 극심한 피로를 참고 뛰다가, 교체 직후 곧바로 탈의실로 향해 구토를 한 사실이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팀 승리를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17일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승부는 팽팽했지만, 호날두는 아픈 몸으로도 결정적 장면에 관여했다.

호날두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고, 킹슬리 코망이 재빨리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밀어 넣었다. 결과적으로 이 한 장면이 승부를 갈랐고, 알 나스르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리그 15연승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 더 충격적인 건 호날두의 몸 상태였다. 알 나스르를 이끄는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경기 후 “출전 명단에서 뺄까도 고민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복통과 전반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교체하자마자 바로 탈의실로 가서 구토했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경기 내내 버티기 어려운 수준의 이상 신호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호날두는 후반 막판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다가 89분에 교체됐다고 전했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는데도 끝까지 뛰었다는 이야기다.

호날두는 골대를 때리는 슈팅도 있었고, 또 한 차례 슈팅은 골라인 앞에서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골은 없었지만, 승리를 끌어내는 데 필요한 존재감은 분명했다.

이번 승리로 알 나스르는 우승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지켰다. ‘더 선’은 알 나스르가 라이벌 알 힐랄에 승점 8점 앞서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격 팀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 개인 기록도 여전히 뜨겁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4골을 기록 중이며, 알 아흘리의 이반 토니(27골)에 이어 득점 2위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는 다시 한 번 골든부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직접 SNS를 통해 “관중석에서 나온 에너지가 훌륭했다”라고 남겼다.

힘겨운 밤이었지만, 메시지는 짧고 단단했다. 몸은 흔들렸어도 승점 3은 챙겼고, 팀은 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이상 증세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변수다.

알 나스르도, 포르투갈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호날두가 얼마나 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느냐다. 과연 메시처럼 구토를 하면서도 경기에서 뛴 호날두가 간절한 사우디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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