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9실점→7이닝 2실점→6이닝 무실점, 특대형준이 돌아왔다 “즐겁게 야구하자는 생각이 중요해” [오!쎈 수원]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8일, 오전 01:40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키움은 와일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를 마친 KT 선발 소형준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6.04.17 /rumi@osen.co.kr

[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소형준(25)이 시즌 첫 2경기 부진을 털어내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소형준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소형준은 박주홍에게 2루타,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트렌턴 브룩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소형준은 박찬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형종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KT가 2-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김지석에게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송지후와 최재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주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소형준은 3회 선두타자 박주홍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건희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렇지만 브룩스를 4-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박찬혁과 이형종에게 모두 삼진을 당했고 김지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지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대타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이주형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주홍-김건희-브룩스로 이어지는 키움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박찬혁, 대타 최주환, 김지석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소형준은 KT가 5-0으로 앞선 7회 김민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며 3연승을 질주했다. 

투구수 102구를 던진 소형준은 투심(53구), 커터(17구), 체인지업(15구), 스위퍼(12구), 커브(5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1.6%에 달했다. 소형준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할 수 있었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키움은 와일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KT 선발 소형준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4.17 /rumi@osen.co.kr

이날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소)형준이 공이 안좋았다. 몸이 무겁다고 하더라. 그래서 원래 1회는 잘 안올라가는데 한 번 올라갔다. 여기가 오늘 승부처다. 이번만 넘어가면 오늘 쉽게 갈 것 같으니까 집중해서 던지자고 말했다. 그 이후에 잘 풀린 것 같다. 4회, 5회, 6회 갈수록 공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몸이 많이 무거웠다. 3회까지는 아예 공에 힘이 안 실리는 느낌이었다. 그냥 어거지로 던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밸런스가 잡혔다. 5회 무사 2, 3루 위기부터는 좋은 밸런스로 던진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5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 탈삼진 3개로 탈출한 소형준은 “그냥 희생플라이 2개를 맞고 2점 준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첫 타자를 운 좋게 삼진으로 잡았고 두 번재 타자까지 삼진으로 잡으면서 세 번째 타자부터는 몰입이 되면서 재밌게 승부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을 하다보면 컨디션이 좋은데 실점하는 날도 있고 몸이 진짜 안 좋다고 했는데 꾸역꾸역 던져서 무실점 하는 경기도 있다”고 말한 소형준은 “그래서 야구가 참 어렵다. 그래도 오늘은 잘 이겨낸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키움은 와일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를 마친 KT 선발 소형준이 김상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4.17 /rumi@osen.co.kr

소형준은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9실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1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아시안 게임 등 중요한게 많이 걸린 시즌이라 그동안 너무 생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감독님이 보시기에는 그랬을 것 같다”고 인정한 소형준은 “작년에는 수술하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그냥 건강하게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면서 “두 경기를 던지고 혼자 생각을 해봤다. 작년의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처럼 즐겁게 야구하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시안 게임은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거기에 목을 멘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위기 상황에 막겠다고 용 쓴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한 소형준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그냥 ‘줄건 주고 하자’고 생각하고 주위도 한 번 둘러 보고 던지는게 오히려 템포나 호흡이 더 잘되는 것 같다.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14일 삼성전(6이닝 2실점 102구 승리) 이후 338일 만에 100구를 넘긴 소형준은 “정말 오랜만이다. 5일 동안 잘 관리하고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때문에 몸 상태는 문제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100구 안쪽으로 6이닝, 7이닝을 던지고 싶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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