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 43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코번트리의 EPL 승격에 기뻐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PL 승격을 자축하는 코번트리 선수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한 선두 코번트리는 승점 86(25승 11무 7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밀월(승점 73·21승 10무 11패)에 승점 13이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챔피언십은 1, 2위가 다음 시즌 EPL로 바로 승격한다. 코번트리는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75·21승 12무 8패)에도 승점 11점 차로 크게 앞서 있어 우승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코번트리가 1부리그로 복귀하는 것은 2001년 강등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한때 4부 리그까지 추락하고 2013년 파산 관리에 들어가는 등 구단 존립 자체가 흔들렸던 과거를 감안하면 극적인 부활이다.
코번트리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2012~13시즌부터 5시즌 동안 리그1(3부)에서 보냈다. 2017~18시즌은 59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2(4부)에서 치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시즌 리그1으로 복귀한 뒤 챔피언십으로 올라왔고 이번에 1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이번 승격의 중심에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램파드 감독은 2024년 11월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면서도 조직력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램파드는 선수단 관리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까지 팀 내 역할을 부여하며 결속력을 높였다. 주장 맷 그라임스를 중심으로 한 내부 동기부여 시스템도 효과를 발휘했다. 시즌 중반 흔들림 속에서도 빠르게 반등하며 승격 경쟁에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코번트리는 1월 한때 10점 차 선두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3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구단 내부 환경 개선도 반등의 밑거름이 됐다. 훈련 시설 확충과 구단주의 적극적인 현장 소통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단이 하나의 공동체로 결집했다는 평가다.
2022~23시즌 막바지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9경기를 지휘한 이후 다시 EPL 사령탑으로 복귀허게 된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이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공을 돌리면서도 “압박 속에서도 단순하고 명확하게 접근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번트리가 1부리그로 올라서는데 순간에 양민혁은 함께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할 차세대 골잡이로 기대를 모은 양민혁은 2025년 1월 K리그1 강원FC를 떠나 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이후 곧바로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는 포츠머스로 임대된 뒤 반시즌 동안 15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코번트리로 재임대된 뒤로는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12경기 연속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민혁이 코번트리에서 뛴 시간은 정규리그 3경기 총 29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72분이 전부다.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다음 시즌 코번트리와 함께 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