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8/202604181749772664_69e34e39aa11f.jpg)
[OSEN=부천, 정승우 기자] 봄 햇살 아래 열린 '032'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천FC1995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부천과 인천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부천은 두 골 차 열세를 극복하며 승점 10점(2승 4무 2패)으로 5위를 지켰고, 인천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승점 8점(2승 2무 4패)으로 9위에 자리했다.
경기만큼이나 분위기도 뜨거웠다. 화창한 날씨 속에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양 팀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전을 펼쳤다. 부천 서포터스는 홈 관중석을 채웠고, 원정석을 가득 메운 인천 팬들도 쉴 새 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골이 터질 때마다 경기장은 크게 흔들렸다. 경기 내내 이어진 함성과 응원가는 더비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먼저 웃은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리어가 몸을 던지는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무고사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이어진 코너킥에서 한 골을 더 넣었다. 여승원의 킥이 뒤로 흐르자 제르소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낮고 강한 슈팅을 때려 부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은 인천의 2-0 리드로 끝났다.
두 골 차로 끌려가던 부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0분 갈레고의 강한 슈팅, 후반 14분 김상준의 헤더가 연달아 나왔지만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 두드리던 부천은 결국 후반 19분 추격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신재원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깔린 공은 그대로 인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24분 몬타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한숨을 돌렸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다시 반격에 나섰고, 후반 30분 무고사의 헤더로 쐐기를 노렸다.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놓친 찬스의 대가는 컸다. 부천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갈레고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수비를 앞에 두고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인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브리엘의 시즌 첫 골이었다.
남은 시간 양 팀은 끝까지 승리를 노렸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부천 골문을 두드렸고, 부천도 갈레고와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홈과 원정 관중석 모두 마지막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끝내 승자는 없었다. 좋은 날씨, 뜨거운 응원, 그리고 두 팀의 치열한 공방.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결과보다 더 오래 기억될 90분이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