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아주 맛있었어...이긴다면 매주 사주겠다" '강등권 싸움' 이어가는 토트넘 데 제르비 감독의 '공약'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8일, 오후 07:3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공이 아니라 머리다. 지금 토트넘에 필요한 건 실력보다 정신력이다."

강등권까지 추락한 토트넘 홋스퍼를 구하기 위해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단에 공개적으로 채찍을 들었다. 특히 미키 반 더 벤과 도미닉 솔란케를 직접 지목하며 "더 강한 리더가 돼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새벽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를 치른다.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치르는 홈 경기다.

상황은 심각하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고, 순위는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은 리더를 잃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 공백을 반 더 벤과 솔란케가 메워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 선수들이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 공을 더 잘 다루거나, 수비를 더 잘할 필요도 없다"라며 "우리가 목표를 이루려면 선수들의 머리가 더 강해져야 한다. 성격과 개성, 선수들 사이의 관계가 더 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하고, 이 구단을 믿어야 한다. 이 유니폼을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 큰 구단에서 뛰는 것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 말을 하며 자신의 가슴에 있는 토트넘 엠블럼을 움켜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솔란케를 향한 기대는 분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솔란케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나는 그가 경기장에서 더 강한 개성과 성격을 보여주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반 더 벤에게도 같은 주문을 남겼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제임스 매디슨을 언급하며 "매디슨은 공을 잘 다루는 선수인 동시에 경기장에서 강한 개성과 정신력을 가진 선수다. 나는 반 더 벤도 그 수준에 도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사비 시몬스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사비 시몬스는 아직 어리다. 그렇지만 공이 가장 뜨거운 순간에도 받아내려 한다. 그게 바로 개성과 성격"이라고 말했다.

로메로의 공백을 메울 또 다른 리더로는 주앙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꼽았다. 탈장 수술 이후 복귀를 준비 중인 굴리엘모 비카리오, 무릎 부상으로 시즌 내내 빠졌다가 최근 훈련에 복귀한 매디슨 역시 언급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선수단 전원을 런던 메이페어의 고급 레스토랑 '바카날리아'로 데려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선수들 사이의 결속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음식은 훌륭했다.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나는 매주 저녁을 사줄 준비가 돼 있다"라며 웃었다. 곧바로 표정을 바꿨다.

데 제르비는 "지금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없다.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요구하는 건 단 하나다. 경기장에서 더 가까워지는 것, 팀 동료를 형제처럼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형제라고 생각하면 도와주게 된다. 동료가 실수해도 안아주고, 힘들어하면 함께한다. 지금 토트넘에 필요한 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하게 경고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와 함께 뛰는 건 쉽지 않다. 우리는 개성과 성격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내 팀에서 뛰지 못한다."

/reccos23@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