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천, 우충원 기자] "한명 빠졌다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완벽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흐름을 장악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로 결과를 놓쳤다.
인천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1995와 2-2로 비겼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1분 페리어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9분 뒤 제르소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2-0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듯했다.
이후에도 기회는 이어졌다. 후반 들어 무고사의 헤더를 포함해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 흐름이 결국 후반전 경기 양상에 영향을 미쳤다.
후반 들어 인천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흔들렸다. 상대의 압박이 강해지자 볼 소유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 전환에서도 간격이 벌어졌다. 결국 후반 19분 신재원에게 실점했고, 이어 후반 34분 가브리엘에게 동점골까지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한 윤 감독은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서 정리가 안 된다. 전반 후반 다른 경기를 했다. 이겨낼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전반전 굉장히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후반전엔 상대의 기세에 물러서는 느낌이었다. 저희의 과제가 확실하게 나왔다. 다시 한 번 수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부천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몰아붙였다. 대처를 잘 못한 제 판단이 아쉽다. 추스려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청용의 부재 역시 변수로 언급됐다. 윤 감독은 "이기고자 했다. 한 사람 때문에 느슨해진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저와 선수들에게 팬분들이 "정신 차려라"라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점도 짚었다. 그는 "이기고 있을 때 공 키핑이 잘 되지 않았다. 2선에서 올라오지 못했던 부분, 볼 소유가 되지 않았던 부분, 슈팅과 크로스를 너무 쉽게 허용하는 부분이 문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오늘도 그랬다. 선수 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하고 뛰어야 한다. 미팅에서도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안 하려고 한 건 아니겠지만, 이로 인해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는 것 같다. 착잡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백을 준비하면서 상대가 수비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부분이 좋았다. 선수 교체로 흔들렸다. 밀리다 보니, 선수들이 힘든 시간에 실점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에 머물렀고, 순위는 9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완벽한 흐름을 만들고도 이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점이 뼈아픈 결과로 남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