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마테우스 쿠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첼시를 1-0으로 눌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테우스 쿠냐가 첼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반면 첼시는 승점 획득에 실패, 6위에 머물렀다. 4위까지 가능한 UCL 진출 티켓 획득은 더욱 어려워졌다.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7점이나 난다.
경기 내용은 첼시가 맨유를 압도했다. 볼점유율(60%대40%), 슈팅 숫자(21대4), 유효슈팅(3대1), 기대득점(1.55대0.29) 등 모든 면에서 첼시가 훨씬 앞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전반 43분 맨유에서 나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쿠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의 정교한 패스와 쿠냐의 집중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리그 18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EPL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20개) 경신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티에리 앙리,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도달했던 ‘20도움’ 고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맨유는 이날 수비 공백이 심각했다.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앞선 경기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레니 요로 마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마타이스 더 리히트는 장기 부상 중이다.
센터백으로 출전할 선수 자체가 부족했다. 그래서 원래 풀백 자원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임시로 센터백을 맡았다. 마즈라위가 큰 실수 없이 제 몫을 해준 가운데 ‘19세 신예’ 에이든 헤븐이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헤븐은 과감한 태클과 제공권 장악으로 첼시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다”며 “부상과 징계 속에서도 선수들이 계획대로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첼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마무리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여러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리그에서 6시간 넘게 이어진 무득점 흐름도 끊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축 선수인 에스테방이 경기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패배가 더 쓰라렸다.
경기 전부터 이어진 첼시 팬들의 불만도 더 커졌다. 일부 팬들은 구단 운영과 팀 성적 부진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기 중에도 “우리는 예전의 첼시를 원한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리암 로지니어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지배적인 경기를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살리지 못했다”며 “이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면 승점은 계속 놓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