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열심히 하는 김혜성에게 운까지 따르는 모양새다. 내부 경쟁자 알렉스 프리랜드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19일 홈팀 콜로라도를 상대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혜성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가 뛸 수 있는 유격수 자리에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2루에는 내부 경쟁자 알렉스 프리랜드가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홈런 3타점 3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83으로 좋다. 다른 팀 같으면 매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스타군단’으로 불리는 다저스에선 다르다. 워낙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김혜성에게 운이 다가오는 모양새다. 그 대신 선발 출전한 프리랜드가 이날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프리랜드는 이날 6회말 수비 때 2루에서 투수의 견제구를 받는 과정에서 공을 받는 왼쪽 손바닥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이 7회말 수비 때 대수비로 교체된 이유다.
김혜성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정규시즌을 출발했다. 그 만큼 내부 로스터가 두텁기 때문이다. 또한 다저스 팜시스템에서 성장한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키워주려는 다저스 수뇌부의 결정도 한 몫했다.
프리랜드는 이날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타율 0.204로 좋지 않다. OPS도 0.565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런 프리랜드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손타자인 김혜성에 비해 스위치 타자라는 점도 그의 장점이다.
때문에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김혜성은 언제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갈지 모른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올 해 다저스가 영입한 유틸리티맨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기준 타율 0.143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베츠의 복귀 때 로스터 정리를 해야한다. 부진한 에스피날을 버리고 김혜성을 계속 빅리그에 잔류시킬지 아니면 김혜성이 다시 마이너로 돌아갈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프리랜드가 다쳤다. 해당선수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빅리그 잔류 걱정을 해야하는 김혜성에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프리랜드의 부상으로 김혜성의 빅리그 로스터 잔류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다저스 수뇌부도 당분간 머리가 덜 아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대수비로 투입된 김혜성은 9회초 공격 때 찾아온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타율은 0.273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3:4로 패했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