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우승' 이상엽 "'캐디' 여자 친구 덕에 평정심 찾았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19일, 오후 07:04

이상엽이 19일 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PGA 제공)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상엽(33)은 자신의 캐디로 나선 여자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여자 친구 덕에 필드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그다.

이상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옥태훈(28·21언더파 26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상엽이 정상에 오른 건 무려 10년 만이다. 그는 2016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거뒀는데,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4년 군 복무를 마친 이상엽은 지난해 시즌을 끝난 뒤엔 시드를 잃고 퀄리파잉 토너먼트(QT)까지 치렀다. QT에서 생존하며 다시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는데, 개막전부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상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우승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 무슨 기분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래도 그동안 힘든 시간과 군 전역 후 슬럼프도 극복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하게 생각된다"고 했다.

특히 감사한 이는 올 시즌 캐디백을 메기로 한 여자 친구였다.

이상엽은 "실수에 엄격한 편이라 경기가 안 풀리면 표정에 드러나는데, 이번 대회에선 여자 친구가 그 부분을 완화해 줬다"면서 "너무 자책하거나 수렁에 빠지지 않게 도와줬다. 평정심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상엽(32). (KPGA제공)

이어 "10년 넘게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아버지처럼 함께 해주신 크리오란 코리아 정철 대표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이상엽은 이날 시작과 함께 6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 이후 권성열(40)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우승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상엽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엽은 "18번홀 세컨드샷 이후에야 긴장이 풀리고 다리에 힘도 빠졌다"며 웃은 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분위기를 바꾼 게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이상엽은 목표를 크게 잡겠다고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안에 들어 내년 시즌 미국 무대(2부 콘페리 투어)에 가는 것이다.

이상엽은 "시즌 전체로 본다면 '대상'이 목표겠지만, 욕심을 내기 보다는 주어진 것에 집중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덕춘상(최저타수상)도 꼭 수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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