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를 떠나면서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편지에 울컥했던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감격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승 1무 11패. 반면 8연승 뒤 2연패에 빠진 KIA는 10승 9패가 됐다.
선발로 나선 ‘1선발 같은 5선발’ 최민석이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 87구 호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타무라 이치로(⅔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1실점)-김택연(1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준순이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다즈 카메론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위기의 외인 카메론은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 활약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고, 김민석은 이날도 헬멧이 벗겨지는 투혼의 주루와 함께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81구 난조 속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선발 최민석이 자기 몫을 다했다.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고, 6회까지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불펜에서는 이병헌, 김택연이 연이틀 효과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라고 마운드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박준순, 카메론이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석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5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사령탑이 본 이날의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박지훈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준순이 3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루수 김도영이 타구를 잡아 홈에 재빠르게 송구했으나 박찬호가 절묘한 몸통 비틀기를 통해 태그를 피하고 홈을 터치했다. 아웃을 선언한 주심의 최초 판정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번복됐다.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의 주루플레이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전력질주와 함께 몸을 던지며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모습에 우리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21일부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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