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끝났다…울버햄튼 0-3 완패, 황희찬도 못 막은 추락→EPL 생존 꿈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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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9일, 오후 07:50

[OSEN=이인환 기자] 사실상 끝났다. 단순한 1패가 아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프리미어리그 생존 시나리오가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다. 

울버햄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제대로 버텨보기도 전에 두 골을 연달아 허용했고,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시작부터 무거웠다. 울버햄튼은 리즈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흔들렸다. 결국 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임스 저스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실점 직후 분위기를 수습하지도 못한 채 전반 20분 노아 오카포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불과 2분 만에 경기는 사실상 기울었다.

두 골 차로 끌려간 울버햄튼은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날카로움이 없었다. 볼을 소유해도 마무리 단계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리즈의 수비를 실질적으로 흔드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는 있었지만, 그 의지를 결과로 바꿀 만한 완성도는 없었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공격 전개에 속도를 더하고,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이미 팀 전체가 흔들린 뒤였다. 중원은 밀렸고, 측면 연결은 끊겼으며, 최전방의 존재감도 희미했다. 개인 한 명의 에너지로 전체 흐름을 되돌리기엔 경기 분위기가 너무 멀리 가 있었다.

오히려 마침표는 리즈가 찍었다. 울버햄튼은 경기 종료 직전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0-3 참패를 확정했다. 버티지 못했고, 따라가지도 못했고, 마지막 반전조차 없었다. 잔류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서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무너졌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의 현실은 더 냉혹해졌다. 33라운드까지 3승 8무 22패, 승점 17점.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17위 웨스트햄과 겨우 승점 동률에 불과하다. 그것도 상대 팀들의 결과를 모두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자력 잔류 가능성은 이미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강등은 이제 시간 문제다. 웨스트햄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승점을 추가하는 순간 울버햄튼의 강등은 공식 확정된다. 2018-2019시즌 승격 이후 이어왔던 프리미어리그 생활도 8시즌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때 중위권 돌풍과 유럽대항전 경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팀의 추락치곤 너무 가파르다.

더 뼈아픈 건 이 추락이 한국 축구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계보도 끊길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으로 이어졌던 흐름이 잠시 멈출 수도 있다.

황희찬 개인에게도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는 리그 2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7경기에서 3골 3도움에 머물렀다.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지도 못했다.

울버햄튼의 0-3 패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생존의 희망이 꺼져가는 장면이었고, 황희찬의 EPL 미래마저 흔들리는 결과였다. 이제 정말 끝이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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