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이 모르겠다” 통했다…문보경, 14일 만에 터진 시원한 한 방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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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9일, 오후 08:35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시원한 타구가 안 나와서 답답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찜찜한 게 사라진 느낌이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해결사 문보경(내야수)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답답했던 흐름을 스스로 끊어냈다.

문보경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쐐기포를 터뜨렸다. 4-0으로 앞선 가운데 삼성 우완 양창섭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일 만에 나온 시즌 홈런이었다. LG는 이날 5-0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이 한 방에 풀렸다. 경기 후 문보경은 “시원한 타구가 안 나와서 답답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찜찜한 게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가 나와도 타구 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신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와일스, LG는 톨허스트를 선발로 내세웠다.3횣 2사에서 LG 문보경이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6.04.05 /sunday@osen.co.kr

해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생각을 줄이는 것이었다. 문보경은 “어려운 공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실투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며 “마지막 타석에서는 ‘에라이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타석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4회 1사 3루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낸 그는 “3볼에서 히팅 사인이 나왔는데 공이 낮게 들어와 치지 못했다. 편하게 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허리 통증으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문보경은 “수비를 나갈 때와 지명타자로만 뛸 때 느낌이 다르다. 롯데전에서 잠깐 1루 수비를 보고 타석에 들어갔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LG 문보경 2026.04.05 /sunday@osen.co.kr

3루 수비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언제 나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할 수는 있지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원은 제가 빨리 3루 수비를 소화하길 원하더라.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동료를 향한 진심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반가운 한 방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 홈런을 계기로 타격 페이스가 더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답답함을 털어낸 한 방. 문보경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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