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출전 안 했다고 소송? AFA 맞불 “모든 의무 이행, 미지급금부터 정산해라”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9일, 오후 09:45

[OSEN=이인환 기자] 리오넬 메시의 ‘노쇼’ 논란으로 촉발된 소송전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수백만 달러 규모 손해를 주장한 주최 측의 공세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전면 반박으로 맞섰다. 

미국 매체 ‘TMZ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AFA가 메시와 협회를 상대로 제기된 수백만 달러 규모 소송에 대해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노쇼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친선전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를 1-0으로 꺾었고,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6-0 대승까지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별개로, 가장 큰 관심사였던 메시 출전 문제가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문제 제기에 나선 쪽은 해당 경기를 주선한 프로모터 VID 뮤직 그룹이다. 이들은 대회 유치를 위해 700만 달러, 한화 약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전제 조건으로 메시의 의무 출전 조항, 즉 한 경기당 최소 30분 이상 뛰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시는 베네수엘라전에서 실제로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고, 대신 고급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상품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본 셈이다.

푸에르토리코전 역시 변수는 있었다.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인해 경기 장소를 시카고에서 포트로더데일로 급히 옮겨야 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주최 측은 메시와 AFA가 계약을 어기면서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전액 배상과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AFA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협회 측은 자신들이 계약상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AFA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해 10월 열린 두 차례 친선전에 국가대표팀을 정상적으로 출전시키는 등 계약에 따른 모든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서, 대금 지급 내역, 당시 주고받은 연락 기록들이 진실을 모두 증명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FA는 단순 방어가 아니라 반격도 준비 중이다. 협회 측은 “오히려 소송을 제기한 측으로부터 받지 못한 막대한 미지급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못 박았다. 즉 자신들이 피해자가 아니라는 정도가 아니라, 되레 상대 측이 정산해야 할 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메시의 실제 출전 여부만이 아니다. 계약서에 담긴 의무 조항의 해석, 흥행 실패와 장소 변경에 따른 손실 책임, 그리고 미지급금 존재 여부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세계 최고 스타 메시의 이름이 걸린 만큼 파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드러난 흐름만 보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노쇼’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FA와 주최 측의 진실 공방은 이제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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