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 고성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0/202604200008776044_69e4fdc158a58.jpeg)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옛 동료들과 뛴 박지성(45)이 무릎 상태를 전했다.
OG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맞붙어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슛포러브'와 함께 창단한 신생 독립 팀 OGFC가 닻을 올리는 첫 무대였지만, 총 38027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
OGFC는 박지성과 웨인 루니,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던 선수들이 뭉친 팀이다. 이들은 현역 시절 최고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내걸며 출범했다. 화려한 선수단에 더불어 에릭 칸토나가 지휘봉을 잡고, 마이클 펠란이 코치로 합류했다.
박지성도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후반 38분 네마냐 비디치와 교체되어 잔디를 밟으며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투입되자마자 우측면을 돌파하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크로스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사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아직도 온전치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경기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까지 받으며 무릎 상태를 회복하려 노력했고,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비며 7분가량을 뛰었다. 비록 짧았지만,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OG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OGFC 박지성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0/202604200008776044_69e4fdc1b5047.jpg)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지성은 "친선경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치열했다. 선수들도 거의 진짜 경기를 뛰는 것 같았다. 거친 부분도 전략적으로도 상대가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팬들에게 다른 재미를 줬다고 생각한다. 좋은 장면도 많았다. 상당히 즐거운 경기였지 않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걱정을 모은 무릎 상태는 괜찮을까. 박지성은 "뭐 지금은 크게 무리가 없다. 이제 내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태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일단 현재로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거 같다. 괜찮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힘든 재활을 거치면서까지 경기장 위로 돌아온 마음가짐도 고백했다. 박지성은 "몸 상태가 이렇다 보니 솔직히 축구에 대한 열정은 이미 식었다. 하지만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계속 같이 뛰면 좋겠다고 했다. 에브라는 카메라가 없을 때도 얘기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들, 아이들과 노는 데도 문제가 있다 보니 수술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맞아 떨어졌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회복 속도가 조금 더 빨랐다면 더 많은 시간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뭉친 옛 동료들에 대해선 박지성은 "예전부터 발 맞춰왔던 선수들이다. 오랜 기간 한 팀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잘 맞았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고, 수원도 응원이 엄청났다. 현역 때로 돌아간 듯한 긴장과 압박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졌다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데르송이 그 몸으로 그렇게 잘하는 걸 보고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OG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후반 OGFC 박지성이 슛동작 중 파울을 당한 뒤 관중들의 야유에 웃음을 짓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0/202604200008776044_69e4fdc223d6d.jpg)
팬들의 열띤 응원도 인상적이었다. 박지성이 몸을 풀 때부터 그가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던 시절의 응원가인 '위송빠레'가 크게 울려 퍼졌다.
박지성은 "상당히 특별하다고 느꼈다. 그 응원가는 더 예전에 뛰었던 팀의 응원가였다. 그만큼 이 응원가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그만큼 내가 경기장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었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경기 막판에 다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수원 레전드 이병근(53)의 태클 타이밍이 늦으면서 위험할 뻔했지만, 마지막에 속도를 줄이면서 큰 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괜찮았다. 보기엔 조금 더 거칠게 보였겠지만, 직접 당하는 입장에선 정말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라고 느껴졌다. 아마 장난식으로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병근이 형도 바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문제 될 건 아니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두 달도 남지 않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시즌을 끝내고 대표팀 소집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각자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합류하느냐가 최우선이다. 선수 개개인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팀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월드컵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OG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후반 OGFC 박지성이 질주하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0/202604200008776044_69e4fdc28e36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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