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결승골' 맨시티, '리그 선두' 아스날 2-1 격파...한 경기 덜 치르고 승점 3점 차 '맹추격' 역전우승 보인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0일,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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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끝난 줄 알았던 우승 경쟁이 다시 미궁속을 빠져들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승점 차는 단 3점. 그것도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는 다시 안갯속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67점(20승 7무 5패)이 됐다. 선두 아스날은 21승 7무 5패, 승점 70에 머물렀다. 격차는 3점뿐이다. 더 무서운 건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사실이다. 맨시티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는 다시 에티하드로 향한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이 훨씬 커 보였다. 맨시티는 흔들렸고, 아스날은 꾸준했다. 이날 직접 맞대결에서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3년 전 아스날을 끌어내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밤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을 세웠고, 2선에는 제레미 도쿠-라얀 셰르키-앙투안 세메뇨를 배치했다. 중원은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니코 오라일리-마크 게히-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마테우스 누네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4-3-3으로 맞섰다. 에베레치 에제-카이 하베르츠-노니 마두에케가 공격을 맡았고, 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수비멘디-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에 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먼저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전반 16분 셰르키가 만들어낸 골은 사실상 개인 능력만으로 완성됐다. 마갈량이스와 라이스의 압박을 연속으로 벗겨낸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에티하드가 폭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맨시티는 단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돈나룸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후방에서 볼을 처리하던 돈나룸마가 머뭇거렸고, 하베르츠의 압박에 걸린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감싸 쥐었다.

이후에도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3분 후사노프의 크로스를 게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다비드 라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셰르키의 패스를 받은 세메뇨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카피에의 몸을 던진 태클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날이 먼저 변화를 줬다. 마두에케 대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넣었다. 효과는 있었다. 후반 15분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돈나룸마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에제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아스날이 밀어붙이던 흐름을 단번에 끊어낸 선수는 역시 홀란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 20분 도쿠가 왼쪽에서 오라일리에게 공을 내줬다. 오라일리가 곧바로 낮은 컷백을 보냈고, 홀란이 수비 사이를 파고들어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가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다.

아스날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8분 외데고르의 프리킥을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경기 막판에는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홀란과 가브리엘이 이마를 맞대며 충돌했고, 양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우승 경쟁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마지막까지 버틴 쪽은 맨시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환호로 뒤덮였다. 아스날은 선두를 지켰지만, 맨시티는 더 큰 것을 얻었다.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시 맨시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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