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사진=AFPBBNews)
김세영은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후반까지 3타 차 리드를 유지하며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특히 11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한때 6타 차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그린이 곧바로 버디로 맞불을 놓으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그린은 13번홀(파4)부터 16번홀(파5)까지 네 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16번홀에서는 그린이 1.5m 이글 퍼트를 놓친 반면, 임진희가 1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세영이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세 선수는 동타가 됐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이 열린 18번홀(파4)에서 그린은 118m 거리에서 웨지 샷으로 공을 붙인 뒤, 3.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김세영은 10m 버디 퍼트를 놓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우승할 좋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지만, 상대가 후반에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감정을 곧바로 추스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세영은 “지금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항상 만족스럽지 않다”며 “다음주에는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나 그린.(사진=AFPBBNews)
그린은 또 김효주와 함께 올 시즌 LPGA 투어 다승자(2승 이상)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전 세계 무대에서 4승째를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달부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호주여자오픈, 호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은 “16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놓친 순간이 중요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만으로도 운이 좋았다”며 “연장전 버디 퍼트는 정규 라운드에서 비슷한 라인을 경험해 자신이 있었고, 쉽지 않았지만 성공해 기뻤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 열린다. 그린은 “우승의 여운을 가라 앉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곧바로 휴스턴으로 이동해야 해 충분한 휴식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진희.(사진=AFPBBNews)
임진희는 “연장전을 처음 경험했는데 ‘트로피가 내 것이라면 내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 있게 스윙하려 했지만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임진희는 연장 첫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려 빽뺵한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내 파를 지켰다. 그는 “높은 드로 샷을 치려고 했는데 공이 그냥 높게 곧게 갔어”며 “의도와 다르게 맞았지만 그래도 파를 할 수 있는 위치로 갔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1타 차로 연장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16번홀(파5) 이글과 17번홀(파3) 버디로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18번홀(파3)에서 9m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갔다.
윤이나는 “내 LPGA 투어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한 주였다”며 “작년보다 시즌 출발이 훨씬 좋아서 한 번 정도 우승하고 싶다는 기대도 생긴다.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매주 발전하는 데 힘쓰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이나.(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