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다음은 침묵! 오현규도 답 없었다…베식타시의 민낯 드러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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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0일, 오후 09:55

[OSEN=이인환 기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가 분투했지만 팀 전체가 답답한 흐름에 갇혔고, 결국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베식타시는 2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삼순의 카닉 19 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쉬페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순스포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대항전 진출권 굳히기를 노렸던 경기였지만, 오히려 추격의 빌미를 내줄 수 있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날 오현규는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직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던 만큼 기대도 컸다. 초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베식타시가 원하던 ‘한 방’은 그렇게 초반부터 빗나갔다.

기회를 만드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 33분 오현규는 상대 진영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윈데르를 정확하게 살려냈다. 하지만 윈데르의 마무리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아슬라니의 크로스를 받아 다시 한 번 문전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 그러나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깨졌다. 삼순스포르는 후반 5분 카를로 홀세가 페널티아크 앞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또 한 번 같은 그림이 나왔다. 후반 10분 이번에는 쿨리발리가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 슈팅을 감아 찼고, 공은 다시 한 번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었다. 베식타시는 순식간에 0-2로 끌려갔다.

문제는 이후에도 반전의 기미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베식타시는 촘촘하게 내려선 삼순스포르의 수비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오현규 역시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시간이 길었다. 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직접 연결고리 역할까지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오히려 박스 안 결정력을 살릴 기회를 줄였다. 결국 오현규는 후반 44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아이러니하게도 베식타시의 만회골은 오현규가 빠진 뒤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아슬라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고, 베식타시는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개인 흐름만 놓고 보면 오현규의 상승세는 분명하다. 베식타시 이적 후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직전 안탈리아스포르전 멀티골도 그 연장선이었다. 다만 이날 삼순스포르전은 ‘좋은 폼’만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팀 전체의 지원이 끊기면, 최전방 공격수의 영향력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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