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의 말컹(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이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한 번 주춤하는 사이, 울산HD가 말컹의 폭격을 앞세워 한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서울을 잡은 대전하나시티즌도 승점 차이는 아직 멀지만 '우승 후보' 답게 본격적인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22일과 23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주중 경기'가 열린다. 독주하던 서울이 잠시 주춤한 사이 추격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져, 상위권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의 라운드다.
우선 선두 서울(6승1무1패·승점 19)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잘 나가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에 0-1로 무릎,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서울은 그 멈춤이 연패가 되지는 않아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어차피 3일년 내내 다 이길 수는 없다. 빨리 털어내고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던 김기동 감독의 말처럼, 패배 직후 경기에서 이겨서 재도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FC서울 선수들. 2026.3.22 © 뉴스1 박정호 기자
하지만 만약 서울이 한 번 더 패하면, 그 틈을 노리려는 팀들이 많다.
22일 오후 7시 30분 FC안양 원정을 떠나는 울산HD도 그중 하나다. 울산은 7라운드에서 서울에 1-4로 대패해 자존심을 구기는 듯했지만, 8라운드에서 광주FC를 5-1로 대파하며 살아났다.
5승1무2패(승점 15)를 기록 중인 울산은 서울(16골) 못지않게 득점도 15골로 많아, 이번 라운드서 서울이 패하고 울산이 승리하면 스코어에 따라 선두 추월도 가능하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이 높은 팀에 우선순위를 준다.
이번 라운드서 서울과 울산이 각각 만날 팀인 부천FC와 안양(2승4무2패·8골)은 나란히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부천은 직전 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2로 뒤지다 2-2로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고, 안양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연승에 도전 중이다.
서울과 울산 모두 쉽게 승점 3점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대다.
전북 현대의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도 선두권 복귀를 노린다.
7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0-1로 패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년 만에 패했던 전북은 8라운드 강원FC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3승3무2패(승점 12)로 서울과는 7점 차, 울산과는 4점 차이로 벌어졌다. 함께 선두 경쟁을 하려면 더 늦어지기 전에 간격을 좁혀야 한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승격 팀 인천은 2승2무4패(승점 8)로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득점은 '닥공' 전북(9골)보다 많은 11골로 화끈하다.
상위권 서울과 추격자들의 간격이 좁혀지는 사이 우승 후보 대전도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대전은 직전 라운드에서 서울에 첫 패를 안긴 장본인이다.
대전 유강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패하면 최하위까지 처질 수도 있던 위기였던 대전은 이 승리로 2승3무3패(승점 9)를 마크, 공동 7위까지 올라섰다. 대전이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긴 했지만 아직 치른 경기가 많지 않아 간격은 그리 넓지 않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전까지 더 치고 올라오면 상위권 판도는 또 달라진다.
그러려면 대전도 연승으로 흐름을 타야 하는데, 상대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원정을 오는 제주SK다.
제주는 초반 4경기에선 무승(1무3패)이었지만 세르지우 코스타 신임 감독의 축구가 자리를 잡은 최근 4경기에선 무패(2승2무)로 흐름을 타고 있다.
대전으로선 지난 시즌 상대 전적서 2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이번 라운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힌 유강현의 연속골까지 터지면 더 바랄 게 없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