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가운데)와 용인 삼성생명의 강유림. (WKBL 제공)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강팀을 꿈꾸는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이 마지막 무대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KB는 기세를 몰아 통합 우승을 노리며, 삼성생명은 5년 전처럼 '도장 깨기'로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KB와 삼성생명은 22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4번째다. 역대 전적에서는 삼성생명이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생명은 2006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2패로 KB를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020-21시즌에도 최후의 5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을 밟았다.
특히 삼성생명은 2020-21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1위 아산 우리은행과 2위 KB를 연파하며,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KB는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챔피언으로 등극한 바 있다.
그동안 KB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2023-24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27승3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1승3패로 밀려 통합 우승에 실패한 적이 있다.
청주 KB스타즈의 슈터 강이슬. (WKBL 제공)
그러나 KB는 이전의 모습과 달라졌다며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자신한다.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복귀한 박지수는 평균 16.5점 10.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는 등 여전히 코트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KB는 박지수의 체력 안배를 하면서 의존도를 줄이는 등 '박지수 원맨팀'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과 최고의 가드 허예은이 박지수와 함께 '허강박 트리오'를 형성하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선수층도 두꺼워져 송윤하, 이채은, 사카이 사라 등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KB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싹쓸이 3연승으로 제압했는데, 3경기 모두 20점 차 이상으로 완파했다.
박지수가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에 동료들이 마음 놓고 외곽에서 슛을 던지면서 KB는 '양궁 농구'라는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3점 슛 17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용인 삼성생명의 강유림(가운데). (WKBL 제공)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KB에 1승5패로 크게 밀렸지만, 단기전에서 이는 큰 의미가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생명은 상대 전적 2승4패로 열세였던 '2위' 하나은행에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내리 이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삼성생명은 2020-21시즌 이후 5시즌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선수단의 기세는 KB 못지않게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 막판 3연패로 주춤했던 삼성생명은 '봄 농구'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삼성생명 역시 한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정규리그 득점 2위(17.4점) 이해란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배혜윤, 강유림, 김아름, 이주연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강유림은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정확한 외곽포를 터뜨리며 삼성생명 공격의 혈을 뚫었다.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일정.(WKBL 제공)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