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만 있는 게 아냐…여자배드민턴, 중국 넘고 '우버컵 V3' 도전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1일, 오전 07:00

'배드민턴 여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왕즈이(중국)와의 경기에서 벤치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여자배드민턴대표팀이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고 김가은과 심유진(이상 단식), 이소희-백하나, 김혜정-정나은(이상 복식) 등 단복식 모두 경쟁력 있는 카드가 많아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한배드민턴대표팀이 오는 24일부터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개최되는 토마스&우버컵(세계남여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출국, 약 2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세계남녀단체선수권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다. 남자는 토머스컵, 여자 대회는 우버컵으로 불린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진행하고 5경기 중 먼저 3승을 거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총 16개국이 참가하며 4개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1~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토너먼트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냉정하게 접근할 때 남자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복식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서승재-김원호가 확실한 1승 카드지만, 단식 주자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자부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에 빛나는 김혜정-공희용조가 공희용의 무릎 수술로 가동될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 선봉장은 단연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막 내린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으로 퍼즐을 채우면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아쉬움까지 씻어 심리적으로도 홀가분하다.


또 다른 단식 주자들도 컨디션이 좋다. 심유진은 언급한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32강에서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를 잡는 이변을 연출한 심유진은 16강 카루파테반 레샤나(말레이시아), 8강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를 따돌리며 4강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넘진 못했으나 매 경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경험 풍부한 김가은까지, 단식 주자 3명 모두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도 상대가 두려워할 조합이다. 두 선수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고 3월 최고 권위 전영오픈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중국이다. 지난 2024년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최다인 16회 우승에 빛나는 중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17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BWF는 대회를 앞둔 프리뷰에서 "왕즈이, 천위페이(이상 단식) 리우성슈, 탄닝(이상 복식) 등으로 구성된 중국은 '무적' 분위기를 풍긴다"며 "그들이 우승에 실패하려면 엄청난 이변이 필요하다"고 강력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러나 우버컵에서는 우승후보들이 비틀거리는 일이 발생한다"며 여지를 뒀다. 중국의 대항마로 꼽은 팀이 바로 한국이다.

BWF는 "중국의 우승을 저지한 마지막 팀은 2022년의 한국으로, 이번 대회 출전하는 면면과 유사하다"면서 "당시 안세영은 완벽하지 않았기에 지금 한국이 더 강하다. 또 단식과 복식 모두 강점이 있어 다시 한번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과 2022년 우승에 이어 3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4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6일 불가리아, 29일 태국을 상대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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