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했던 뒷심+무고사 득점 의존' 극복한 인천...리그 중상위권 경쟁 시작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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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1일, 오후 09:34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전주, 정승우 기자] 이번에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내내 인천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던 후반 집중력 문제를, 가장 어려운 원정에서 극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천은 이번 시즌 내내 후반 막판 실점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해 승리를 놓치는 일이 반복됐다.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7라운드 울산HD전 역시 종료 직전 실점으로 무너졌다. 직전 부천FC전은 더 뼈아팠다. 2-0으로 앞서고도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윤정환 감독 역시 경기 전 가장 큰 고민으로 실점을 꼽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윤 감독은 "우리 진영에서 볼을 가진 상대를 압박하는 강도가 느슨하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이 나온다"라며 "볼에 조금만 더 강하게 붙으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전에서 인천은 달라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반 37분 이명주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춘 인천은 후반 14분 이동률의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가 중요했다. 인천은 이전처럼 뒤로 물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단단하게 버텼다.

최승구와 이주용이 측면을 지켰고, 후안 이비자와 박경섭은 전북의 크로스를 연달아 걷어냈다. 중원에서는 이명주와 이청용이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전북의 공세를 끊어냈다.

무엇보다 골키퍼 이태희의 존재감이 컸다. 후반 16분 티아고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이승우의 날카로운 헤더까지 손끝으로 쳐냈다. 공은 골대를 스치고 지나갔다. 최근 몇 경기에서 인천이 놓쳤던 마지막 순간의 집중력이 살아난 장면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90분 전체를 봐야 한다. 전반, 후반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그 말을 그대로 증명했다. 후반을 버티지 못하던 팀이, 이번에는 후반을 이겨냈다.

시즌 내내 인천을 따라다닌 약점은 늘 같았다. 후반이었다. 전주성에서 거둔 2-1 승리는 인천이 마침내 그 약점을 지워내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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