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틀어졌나”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난 마스체라노...인터 마이애미 뒤흔든 불화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1일, 오후 09:50

[OSEN=이인환 기자] 떠나는 것 자체보다 방식이 더 이상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인터 마이애미를 떠났는데, 정작 팀 안에는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 ‘아스’ 20일(한국시간) “마스체라노 감독은 마이애미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 없이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단순한 사임이 아니라 매끄럽지 못한 이별이었다는 이야기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균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붙는 이유다.

마이애미는 이미 지난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체라노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구단은 “마스체라노 감독이 개인적인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 디렉터 기예르모 오요스가 임시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발표만 놓고 보면 절차는 단순했다. 개인 사정에 따른 자진 사임, 그리고 빠른 대행 체제 전환. 겉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였다.

마스체라노 본인도 비교적 차분한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이애미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라며 “무엇보다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고,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과 선수들, 팬들과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장만 보면 흔한 작별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어색했다. 너무 정돈된 인사였고, 너무 깔끔했다. 실제 현장 분위기와는 결이 다르다는 후속 보도가 곧바로 뒤따랐다.

아스는 이 사임 과정이 공식적인 팀 내 작별 절차 없이 전화 통화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마스체라노가 선수단 전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보다 일부 코치진과만 작별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물러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선수들에게 직접 작별을 고하지 못한 채 떠났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순한 개인 사정보다 내부 갈등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불화설의 중심에 메시가 있다. 대표팀 시절 함께 영광을 나눴던 동료이자, 마이애미 프로젝트의 절대적인 중심축이다. 만약 실제로 두 사람이 충돌했고 관계가 틀어졌다면 구단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

메시의 존재감은 감독 한 명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경기력은 물론 흥행, 상징성, 팀 전체의 방향성까지 메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마스체라노를 붙잡기 위해 메시를 자극하는 선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더 묘하다. 정작 이번 논란에 대해 구단도, 선수도, 메시 본인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메시는 마스체라노의 사임 이후 공개적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드러내는 게시물조차 남기지 않았다. 침묵이 곧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의문을 키우기에는 충분한 장면이다.

결국 지금의 마이애미는 감독 공백보다 내부 분위기 자체가 더 큰 변수일 수 있다. 우승 경쟁을 이어가야 할 시즌에 벤치와 라커룸을 둘러싼 잡음이 커진다면, 그 여파는 경기장 안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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