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보고 울컥. 헛된 시간 아니었다" 김기동 감독 울린 서울의 '감동 축구' [MHN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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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1일, 오후 11:05

(MHN 상암, 박찬기 기자) FC서울이 부천FC를 3-0으로 완파하며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연패를 막아내며 7승 1무 1패(승점 22)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패배한 부천은 2승 4무 3패(승점 10)를 기록, 7위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전반 카즈의 두 차례 치명적인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만들었다. 카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클리말라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 카즈가 미끄러진 상황에서 황도윤이 가로챘고, 문선민이 환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부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황도윤이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구를 했다. 단순히 이긴 것이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끝까지 진솔하게 축구에 임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지난 패배를 잊고 내려서지 않고 골을 넣고, 압박하는 모습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 경기였다. 선수들이 '우리만 잘하면 돼'라고 얘기하더라. 부천이 내려서며 역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잘 풀어나갔던 점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울컥한 장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득점을 하고 앞서 나가면 내려서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힘을 빼고, 장난을 치는 등 말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작년처럼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진중하게 임하고 끝까지 압박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울컥했다. 그동안의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부천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그 선수들이 활약을 펼쳤다. 황도윤이 1골 1도움, 문선민이 1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황)도윤이도 그렇고, 과연 잘해줄지에 대해 걱정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잘해줬기 때문에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로 인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팀에 많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선민이 득점을 터트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계속해서 문선민에게 소리치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찬스가 났을 때, 더 마무리했어야 한다. 클리말라에게 준 부분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더 집중하라는 당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잔 교체를 고민했던 순간에 대해선 "가브리엘이 힘이 좋기 때문에 부천에서 투입한다면 무조건 야잔을 넣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교체 타이밍을 고민한 것이었다. 야잔만 넣을지, 두 명을 넣을지 고민해서 그런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지 않고 주춤했던 분위기를 넘겼다. 김 감독은 "골을 넣는 선수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바베츠를 보면서 다치거나, 힘들어하면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쏙한다. 팀에서 궂은 역할을 다 해주고 있고, 나한텐 최고의 선수다. 바베츠를 아끼면서 승모를 일부러 넣었다.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

첫 패배를 당했던 대전전에선 파울을 단 2개밖에 하지 못하며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부딪히고 싸우며 투쟁심이 넘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하고 얘기했다. 대전전을 보고 앞으로 우리랑 붙는 팀들이 더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리도 신사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맞대응하고 지지 말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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