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다시 한 번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나균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나균안은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2-6으로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8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던 나균안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없지만 고군분투하면서 자신의 역할은 다 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균안은 1회 박찬호를 2루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뜬공, 박준순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단하게 넘겼다. 2회 역시 양의지를 3루수 땅볼, 김민석을 2루수 직선타, 카메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그러나 3회에는 불운과 아쉬운 수비들이 연달아 겹쳤다. 3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지훈에게는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로 향하며 안타가 됐다. 그런데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우익수 손호영이 타구를 더듬었다. 2루에 멈추려고 했던 양석환이 3루까지 향했다.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정수빈을 1루수 앞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나균안이 처리하려고 했지만 1루수 노진혁과 겹쳤다. 1루가 비어 있었다. 2루수 한태양은 커버가 늦었다. 결국 아웃카운트도 추가하지 못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박찬호를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 했다. 이후 박준순에게 사구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억제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카메론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3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박지훈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면서 5회를 넘겼다. 6회는 박준순과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김민석까지 1루수 땅볼로 처리, 70개의 공으로 6회를 채웠다.
당연히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카메론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지훈까지 투수 뜬공으로 직접 처리하면서 7이닝 피칭을 완성했다.
하지만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올 당시, 점수는 1-2였다. 나균안은 패전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타선은 1회 2사 1,2루, 2회 무사 1,3루 기회를 차례대로 놓치면서 득점권 침묵을 이어갔다. 6회 2사 후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어냈을 뿐이다.
나균안은 지난해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지독할 정도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1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나균안의 득점 지원은 단 1.9점이다. 2점이 채 되지 않는다. 당연히 이날도 2점을 내주니 나균안은 승리할 수가 없었다.
역대급 피칭을 펼치고도 나균안은 웃을 수 없었다. 아울러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 때문에 실점을 허용했는데, 모두 자책점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84에서 2.08로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나균안은 이날 아무런 잘못 없이 패전만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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