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출신 이천수의 시선이 딱 들어 맞고 있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8라운드 홈경기에서 산호세에 1-4로 패했다.
올시즌 손흥민의 득점 부진이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11경기 연속 무득점이 이어지며 아쉬운 평가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 8일 크루스 아술전에서 골맛을 보며 답답함을 해소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경기에서 침묵이 이어졌고, 산호세전에서도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일각에선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폼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 2골 10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뛰어난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딱 하나, 꾸준한 득점이 안 터질 뿐이다.
후배 손흥민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천수의 진단은 하나였다. 바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6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1년의 판을 짤 땐 전체를 봐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면 언제든 수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그렇게 흔들릴 때, 공격에서 터져주지 않으면 경기를 지게 된다. 패배가 이어지면 금방 순위가 따라잡히고, 위험한 상황이 된다. 초보 감독들이 자주 범하는 실책"이라고 말했다.
산호세전이 그렇다. LAFC는 산호세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단 1골밖에 넣지 못했고, 후반 6분 만에 3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공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니, 흔들리는 수비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며 완패한 경기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피니셔가 아닌 도우미로서 활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지만, 경기 중 손흥민의 위치를 보면 2선으로 내려와 전방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득점이 적고, 도움이 많은 성적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주된 비판은 득점 방식과 수비에서의 실점 대응 문제. 역시나 손흥민을 향한 지원이 부족하며, 그를 해결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천수는 "우리가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리더십뿐만이 아니다. 중요한 시점에 나오는 득점이다"며 "최근 골이 없어 조금 걱정이 된다. 손흥민은 슈팅에 분명한 강점이 있는 공격수지만, 이타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좀 더 직접 득점을 노려봐도 좋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의견처럼, 한국 팬들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명확하다. 종요한 순간,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득점. 해결사 면모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 계속된다면, 월드컵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장면을 보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사진=게티이미지, '리춘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