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의 한' 신인왕 향해 가다 두 번의 일격…박정민의 성장통, 이대로 주저 앉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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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2일, 오후 01:40

롯데 자이언츠 제공[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염종석 이후 한 번도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으로 거론됐던 선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신인왕 타이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으레 찾아오는 성장통의 시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다시 한 번 신인왕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대졸 투수 박정민(23)은 벌써 불펜진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눈도장을 받았고 개막엔트리에도 승선했다. 그리고 개막전 화려하고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3월 28일 대구 삼성전, 마무리로 등판한 김원중이 난조를 보이면서 6-1의 격차가 6-3까지 좁혀졌다. 9회 1사 1루에서 박정민이 데뷔전을 위해 등판했다. 첫 타자 디아즈에게 2루타,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김영웅과 박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KBO리그 역사상 단 4번 뿐인 신인 개막전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1984년 윤석환, 1991년 박진석, 2000년 이승호에 이어 2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롯데 선수로는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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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이후 승승장구 했다. 위기의 순간,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순간 호출을 받는 필승조가 됐다. 34년 만에 롯데 신인왕이라는 한을 풀기 위해 박정민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키움전에서는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역전극에 힘입어 데뷔 첫 승까지 신고했다. 

그러나 14일 LG전에서 처음 시련을 맛봤다. 14일 잠실 LG전 1-1 동점이던 8회말 등판한 박정민은 오스틴에게 결승 솔로포를 얻어 맞고 첫 패배를 맛봤다. 7경기 만에 첫 실점이자 첫 피홈런이었다. 

그래도 박정민은 꿋꿋하게 일어섰다. 이튿날 LG전 1-0의 살얼음판 리드에서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김진욱의 6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했다. 그리고 박동원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7회를 마무리 지었고 8회 2사까지 책임지며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런데 그 다음 시련이 빨리 찾아왔다. 21일 사직 두산전, 박정민은 2-3으로 뒤진 상황 9회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1점의 격차를 유지시켜야 했다. 선두타자 김민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카메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승호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박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정수빈을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는 잘 잡아냈다. 그런데 3구째 129km 체인지업이 정수빈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2-6으로 롯데는 항복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정민은 두 번의 좌절을 맛봤다. 간격이 좁았다. 물론 박정민이 지금의 성장통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한 멘탈을 소유한 신인 투수다. 그러나 만약 주저 앉게 된다면 롯데 전력적인 면에서의 약화는 물론, 안 그래도 몇 안되는 희망까지 사라지게 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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