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최악의 결과' 분노 터져버린 첼시 로세니어 감독, "팀 제대로 대표할 선수들 내보낼 것"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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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2일, 오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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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거울을 봐야 한다."

리암 로세니어(42) 첼시 감독이 자신의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표현까지 쏟아냈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5연패, 그것도 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흐름에 빠졌다. 첼시가 리그 5경기 연속 골 없이 패한 것은 무려 114년 만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오늘 경기는 경기의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괴롭고, 멍한 기분"이라며 "선수들의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나는 계속 선수들을 감싸고 변호해왔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력은 도저히 변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점 장면, 패배한 경합 숫자, 팀의 부족한 강도. 지금 당장 무언가가 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세니어 감독은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나는 늘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 뒤에는 선수들도 거울을 봐야 한다. 전술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전술은 기본 이후의 문제"라며 "나는 더 이상 여기 나와 선수들을 감쌀 수 없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몇몇 모습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선수들만이 싸웠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뒤에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은 아니었다. 태도와 정신력, 투지가 부족했다. 선발 11명 중 많아야 3~4명 정도만 제대로 싸웠다. 첼시라는 구단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라고 짚었다.

브라이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르디 카디오글루의 골로 앞서 나갔다. 로세니어 감독은 첫 실점 장면을 두고 "용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감 부족이나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오늘 모습은 내가 보고 싶은 축구와 전혀 달랐다.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정말 힘든 밤이었다. 이 위대한 구단에 온 뒤 가장 힘든 밤이었고, 내 지도자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후반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느리게 수비에 복귀하는 모습은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위해 뛰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구단을 위해 뛰어야 하고, 이 유니폼을 위해 뛰어야 하며,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매우 치명적인 퍼포먼스였다. 내가 믿는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날 패배로 리그 7위까지 떨어졌다. 5위 리버풀과 격차는 승점 7점이다. 남은 경기는 4경기뿐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벼랑 끝이다.

원정 팬들의 분노도 폭발했다. 브라이튼전 도중 첼시 팬들은 로세니어 감독을 향해 "꺼져"라고 외쳤다.

로세니어 감독은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나는 비판을 감당할 수 있다. 나 역시 경기력에 화가 난다"라며 "지금 필요한 건 누가 어려운 순간에 믿을 수 있는 선수인지 다시 판단하는 것이다. 오늘은 너무 많은 선수들이 그렇지 못했다"라고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제 첼시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을 치른다.

로세니어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에는 이 구단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첼시는 투지와 정신력, 결단력을 상징해야 한다. 오늘은 어느 하나도 없었다"라고 경고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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