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롯데의 공격 상황에서 LG 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최지환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치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호주 출신의 웰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LG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부터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웰스는 당초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선발 투수 손주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낸 웰스는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2실점으로 주춤했지만,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웰스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이날도 웰스는 호투 릴레이를 이어갔다. 4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4회 1사 1, 2루 위기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까지 단 53구만 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한 웰스는 타선이 3점을 뽑아주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웰스는 손쉽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흐름을 탄 웰스는 완봉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7회를 공 7개로 매듭지은 웰스는 8회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다. 8회까지 투구수는 84구.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박해민이 롯데 레이예스의 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이닝을 끝내자 웰스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4.15 © 뉴스1 박정호 기자
완봉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LG 벤치는 9회초 시작과 함께 웰스를 내리고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투구수도 넉넉했던 만큼 웰스로서는 아쉬울 법했지만, 팀의 선택을 따랐고 3연승의 주역으로 남았다.
경기 후 웰스는 9회에도 등판하고 싶지 않았냐는 말에 "더 던지고 싶었다. 완봉승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김광삼 코치님께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8회말에 우리 팀이 추가점을 내지 못해 불발됐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내려온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날 잘된 점에 대해서는 "김광삼 코치님과 박동원 선수와 경기 전 공격적인 피칭을 하자고 게임 플랜을 세웠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손주영이 1군에 돌아오면 웰스를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웰스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호투를 이어간다면, 웰스의 불펜행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날 다른 외국인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웰스의 선발 잔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웰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남고 싶은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불펜으로 가게 되더라도 팀을 위해 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