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 기회를 포착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맨유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보강 카드로 토트넘 홋스퍼 주장 로메로를 검토하고 있다. 구단은 로메로 영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으며, 토트넘 역시 이번 여름 주장 매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첼시 원정 승리를 통해 6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는 구단 재정뿐 아니라 이적시장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여름 맨유의 최우선 과제는 중원 개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카세미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동시에 올 시즌 이어진 수비진 부상 문제로 인해 센터백 보강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로메로가 유력한 옵션으로 부상했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료를 약 5,000만~5,500만 파운드(한화 약 999억~1,099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계약 기간이 2029년까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로메로는 지난여름에도 이적설에 휘말린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로메로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이미 이적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당시 로메로의 시장 가치를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199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헐값 매각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맞물려 다시 한번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전에서도 승리를 놓치며 리그 15경기 무승에 빠졌고,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뒤진 채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로메로의 아버지 빅토르 로메로가 직접 토트넘과 로메로의 계약 조건을 언급하며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빅토르는 아르헨티나 매체 카데나3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와 토트넘의 계약에는 매우 높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구단은 공짜로 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금액은 5,000만~7,000만 달러(한화 약 739억~1,035억 원)"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로메로의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즉시 전력감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리산드로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수비진 안정성이 크게 흔들린 만큼, 검증된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로메로는 과감한 수비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감정 조절 문제로 여러 차례 퇴장을 당한 전력이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맨유 입장에서 분명한 리스크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메로의 수비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중볼 경합, 전진 수비, 리더십까지 두루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맡고 있는 만큼 팀을 이끄는 역할도 가능하다. 여기에 토트넘이 실제로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경우 로메로 이적은 더욱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맨유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구단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크다.
사진=연합뉴스/AP,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