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700명 잔디 드러누워 '인증샷'…포항, '홈경기 방학' 맞는 법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2:11

그라운드로 내려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포항 팬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홈구장 스틸야드 잔디 전면 교체를 앞두고 특별한 방법으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포항은 지난 22일 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13 YEARS, LAST WALK'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스틸야드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3개월 동안 '방학'에 돌입, 잔디 전면 교체 공사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홈 8연전을 치렀던 포항은 이제 원정 10연전을 치르며 홈구장을 비워둔다.

이를 앞두고 포항은 사전에 등록한 팬 700여명에게 경기 후 그라운드를 마음껏 활용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

평소 경기장 잔디는 엄격한 관리를 위해 선수 외에는 출입이 절대 불허되는 공간이지만 이날 만큼은 예외였다.

잔디에 드러누워 인증샷을 찍는 포항 팬들© News1 안영준 기자

포항은 어차피 교체에 들어갈 잔디를 팬들에게 약 1시간 동안 마음껏 개방, 13년 간 스틸야드에 심어졌던 잔디를 가장 마지막으로 밟는 사람이 '팬'이 되게끔 했다.

팬들은 방금 전까지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잔디 위를 직접 달려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일부 어린이 팬들은 공을 가져와 선수들처럼 골대에 골을 넣기도 했다. 어떤 팬들은 마치 공원처럼 대자로 드러누워, 평생 기억될 인증샷을 찍었다.

포항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뉴스1>에 "잔디 전면 교체가 흔치 않은 만큼 팬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늦은 시간에도 많은 팬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매우 뜻깊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스틸야드 잔디를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공사는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포항은 쾌적한 경기 환경을 조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관람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잔디와 함께하는 포항의 다음 홈 경기는 3개월 뒤인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전북 현대전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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