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견제용? 배드민턴 '21점→15점' 변경…25일 BWF 총회서 결정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2:45

'배드민턴 여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4월 12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왕즈이(중국)와의 경기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배드민턴계의 큰 변화가 임박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새로운 경기 방식 도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골자는 기존 21점 승리제를 15점제로 바꾸는 것이다. 6점이나 줄어드는 큰 변화다.

제도 변경의 취지는 많은 대회를 소화하는 선수들의 체력을 보호하고, 진행 속도를 높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과거 21점을 선취하면 게임을 가져갈 수 있던 탁구가 11점제로 바꾼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변화지만, 아무래도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많다.

슈퍼스타 안세영이 여자 단식계를 지배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전체적인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룰'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읽는 이들이 많다.

세계양궁연맹이 거리에 따른 세부 종목을 만들었다가 다시 통합시켰다 변화를 꾀한 것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양궁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배드민턴계의 이번 변화도 비슷한 의도다.

김원호, 서승재가 2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피안과 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28 © 뉴스1 김영운 기자

올해 초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경기 시간을 줄이면 선수들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운영하게 돼 좋은 장면을 경기 내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BWF의 생각"이라면서 "결국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해 지켜보는 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변화를 꾀하는 이유를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안세영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어느 정도 들어있는 변화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지금은 안세영 선수를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없으니 룰을 바꾸려는 것 아니겠는가. 안세영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다 상위 랭커라, 방식이 기존과 달라지면 우리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특히 '슬로스타터' 이미지가 있는 안세영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김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동문 회장은 "시행 초기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어떤 변화든,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선수가 대등하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적응만 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신뢰를 보냈다.

만약 이번 총회를 통해 변경이 승인되면 새로운 채점 시스템은 2027년 1월 4일부터 시행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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