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진기록, 데뷔 첫 안타·홈런·타점·득점·도루가 한 경기에 나왔다 “아직도 소름 돋아”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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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4일, 오전 01:20

NC 다이노스 고준휘.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신인 외야수 고준휘(19)가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다. 

고준휘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 1사구를 기록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고준휘는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어서 김주원의 타석에서는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데뷔 첫 도루도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고준휘는 NC가 9-2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전준표의 9구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과 득점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연소 홈런 신기록(18세 8개월 11일)이다. NC는 고준휘의 활약에 힘입어 12-2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32순위)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고준휘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2경기 출장에 그치고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 1도루 OPS .740을 기록했다.

고준휘는 이날 1군에 콜업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늘 다시 콜업이 됐는데 어젯밤에 너무 설레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데뷔 첫 선발경기 소감을 밝혔다. 

NC 다이노스 고준휘. /OSEN DB

7회 홈런을 치고 전력질주를 했던 고준휘는 “잘 맞았는데 솔직히 타구를 찾지 못했다. 그냥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는 될 것 같아서 뛰었는데 코치님이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더라. 그래서 홈런인줄 알고 신나게 달렸다”며 웃었다. 

고준휘는 이날 데뷔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사구 등 타자가 기록할 수 있는 것의 모든 기록을 다 달성했다.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홈런, 도루, 타점, 득점을 기록한 것은 1982년 신경식, 1998년 조경환 이후 고준휘가 세 번째다. 여기에 사구를 포함하면 고준휘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사실 경기가 끝날 때도 아무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고 말한 고준휘는 “그렇게 기록을 하나하나 추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기자분들이 얘기해주셔서 알았다.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상상만 하던 순간이 정말로 찾아온 고준휘는 “지금도 약간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다.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꿈꿨던 일들이 진짜 이뤄지고 있어서 설렌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며 다시 한 번 선발 데뷔전을 만끽했다

고준휘는 롤모델로 키움에서 뛰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뽑았다. 이정후가 뛰었던 고척돔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준휘는 “타격적으로 완성도가 정말 높고 완성형 외야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후 선배님께서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일들을 해내고 있어서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타석에서 투수에게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승부욕도 있고 타석에서의 적극성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고준휘는 “플레이만 봐도 투지가 넘쳐보이고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NC 다이노스 고준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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