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황당 발언 "월드컵에 이란 빼고 이탈리아 넣어야" 흥행에 눈 멀었다...FIFA에 형평성 무너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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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4일, 오전 01:30

(MHN 오관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활동 중인 파올로 잠폴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의 월드컵 참가를 제안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잠폴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월드컵에서 이란을 대신해 이탈리아가 출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잠폴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아주리가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탈리아는 네 차례 우승 경력을 갖춘 팀으로 충분한 역사와 위상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교황을 비판하면서 양측 사이에 긴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최근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지난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세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이란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란 측은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대신 멕시코로 개최지를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한 FIFA의 입장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 대표팀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입국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며 "상황이 평화롭게 정리되길 바란다. 대표팀은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불발될 경우, 해당 자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가 대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에 패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UAE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일한 참가 이력이며, 당시에도 3전 전패로 탈락해 흥행 측면에서는 이탈리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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