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27)이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막힌 슈퍼 캐치로 실점을 막아내며 역전승 기운을 가져왔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는 앞서 21~21일 이틀 연속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가 한 팀에게 3패(스윕)가 많았다. 경기라는 게 상대의 기가 세고 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딸려가게 된다. 그러나 1경기를 잡고 가면 부담감이 덜어진다. 오늘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이 분발해서 이기고 대전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1회말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1루 베이스를 타고 가는 우선상 적시타를 때려 0-2로 끌려갔다. 문보경의 타구에 한화가 페어/파울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안타 판정이었다.
2사 1,3루에서 오지환은 김서현의 초구 직구(150km)를 때려 좌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2루타가 되는 듯한 타구였는데, 중견수 이원석이 쏜살처럼 달려가 잡아냈다. 좌익수 문현빈과 충돌이 있었고,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잠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글러브에서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슈퍼 캐치였다. (이후 문현빈은 무릎이 불편해 7회 교체됐다. 이원석은 9회말 끝까지 뛰었다)
만약 좌중간으로 빠졌더라면 2아웃 상황이라 1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타구였다. 실점을 막아내는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마치 LG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를 보는 듯 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이정용,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 3회말 2사 1, 3루 상황 LG 오지환의 뜬공 타구를 몸 날려 잡아낸 한화 중견수 이원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04.23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4/202604240233772323_69ea5c793f6ba.jpg)
이원석의 슈퍼 캐치로 달아나려는 LG의 기세를 2점으로 묶었다. 한화는 4회초 페라자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이날 1군에 복귀한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백호의 안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원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원석은 3루수 앞 빗맞은 타구를 때렸는데, 3루수가 숏바운드로 잡으려다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허인서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났고, 6회는 2사 2,3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3으로 도망갔다. 한화는 9회 2점을 보태 8-4로 승리했다. 기막힌 호수비를 펼친 이원석은 공격에서도 4타수 3안타 1사구 맹타를 터뜨렸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잭 쿠싱, 방문팀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 5회말 1사 2루 상황 한화 이원석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6.04.12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4/202604240233772323_69ea5c79a48b8.jpg)
이원석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7일 뒤늦게 1군에 콜업됐다. 김경문 감독은 1라운드 신인 오재원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개막전 중견수로 중용했다. 그러나 오재원이 2할을 겨우 넘는 타격으로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11일 KIA전부터 이원석이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원석이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리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23일 LG전까지 선발 출장한 10경기에서 한 경기만 빼고 9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원석은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 6타점 5득점, 출루율 .438, 장타율 .477, OPS .915를 기록하고 있다.
이원석은 2024년 한화 중견수 포지션에서 장진혁(현재 KT 소속)에 이어 2번째로 많은 40경기 219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는 중견수 포지션에서 외국인 선수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다음으로 3번째 많은 216이닝을 뛰었고, 우익수로 279⅓이닝(팀내 2번째)을 소화했다. 외야 3개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또 이원석은 지난해 도루 22개를 성공, 한화 선수들 중에서 도루 1위였다. 중견수 경쟁에서 성장 가능성을 빼고 순수 실력과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이원석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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