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속 탈락' 이탈리아, 월드컵 간다?..."이란 대신 참가시켜줘" 트럼프 측근, 황당 시나리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4일, 오전 05:11

[OSEN=고성환 기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황당한 발언을 내놨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란을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 회복 시나리오의 일환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파올로 잠폴리는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참가시키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럼프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란을 대회에서 제외하고 이탈리아를 포함시키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충격적인 가능성이 떠오른 건 잠폴리 미국 특사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난 트럼프와 인판티노에게 이탈리아가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나는 이탈리아 출신이고,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보는 건 꿈이다. 이탈리아는 4번의 우승을 통해 참가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최근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월드컵 우승국 중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이탈리아가 최초다. 월드컵 4회 우승(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에 빛나는 전토의 강호지만,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탈리아다.

반대로 이란은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 대표팀은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배정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경기, 시애틀에서 1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만약 이란과 미국이 각 조 2위를 차지한다면 두 나라가 7월 3일 댈러스에서 토너먼트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란은 국가 전체가 미국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큰 혼란에 빠져 있다. 당연히 이란 대표팀이 미국 땅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란 측은 경기 개최 장소 변경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상태다.

일단 앤드루 줄리아니 미국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사무국장은 최근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때,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을 이곳으로 초대했다. FIFA 회장도 어제 '그들이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히며 이란의 대회 참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난달 그는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환영받을 거다. 하지만 난 그들이 거기에 있는 게 그들의 생명과 안전에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이란의 불참을 종용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전히 이란의 월드컵 출전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 그런 가운데 이탈리아가 이란을 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급변할 수 있게 됐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 간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지도자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교황 레오 14세 문제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최근 교황은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필요없다"라고 비난하며,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교황에 연대를 표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처럼 두 국가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의 월드컵 출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다만 이란 측도 대회 참가 준비를 마쳤으며 출전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에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잠폴리 특사의 인터뷰 이후 백악관, FIFA, 이탈리아축구연맹, 이란축구연맹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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