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19, FC 바르셀로나)이 최악은 피했다. 그가 결국 바르셀로나의 우승 경쟁은 더 이상 도울 수 없게 됐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군 선수 야말이 왼쪽 다리 햄스트링(대퇴이두근)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보존적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야말은 시즌 남은 기간 동안 결장하지만, 월드컵 출전 시점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열린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4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득점 직후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축하해 주려고 모여든 동료들도 당황하다가 벤치로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그 덕분에 승점 82(27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3)를 9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야말이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만큼 그의 부상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야말이 페널티킥을 차다가 기묘한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평소처럼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득점 후 기뻐하지 못했다. 즉시 통증을 느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머리에 손을 얹은 뒤 햄스트링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처음에는 함께 골을 축하하려고 다가왔지만, 곧 상황을 인지하고 걱정으로 바뀌었다. 야말은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루니 바르다그지와 교체됐다. 이후 그는 스스로 걸어서 터널로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야말이 기다리고 있던 생애 첫 월드컵이 우려를 모았다. 최근 '올해의 세계 젊은 스포츠 선수상'을 받은 그는 "정말 기대된다. 어릴 때부터 월드컵에 나가고, 관중석에서 어머니가 나를 보는 것,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꿈꿔왔다. 두 달이 너무 짧게 느껴질 것 같고, 당연히 우승하길 바란다"고 밝혔으나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만큼 월드컵을 놓칠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정밀 진단 결과 야말은 오는 6월 개막하는 월드컵 일정에 맞춰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스페인 현지에선 그가 조별리그를 비롯한 대회 초반 일정은 놓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실전 감각 유지도 문제다. 페드로 루이스 리폴 스포츠 전문의는 '카데나 세르'를 통해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률이 30% 정도라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 회복 기간 설정도 아주 신중해야 한다"라며 "4~6주 동안 못 뛸 수도 있다. 감독들은 건강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한 선수를 원한다. 월드컵 엔트리 포함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으로선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야말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A매치 25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 공격을 이끌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뛸 수 있는 몸 상태기만 하면 데 라 푸엔테 감독도 야말을 무조건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야말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서 24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 경쟁에 앞장섰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책정한 그의 몸값은 최대 3억 9700만 유로(약 6884억 원)로 전 세계 1위를 자랑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