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50일도 남겨두지 않고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팀을 월드컵까지 올려놓은 에르베 르나르(58) 감독 대신 그리스 출신 게오르기스 도니스(57)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도니스와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린다. 그는 2027년 7월까지 사우디 대표팀의 지휘를 맡게 되며, 프랑스 출신 르나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다. 이는 양측 간 계약 관계가 종료된 이후 이루어진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도니스 감독은 현역 시절 그리스 국가대표로 활약한 미드필더 출신 지도자다. 그는 자국 명문 클럽 AEK 아테네와 PAOK 등을 이끌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5년 사우디 알 힐랄에 부임하며 중동 축구와 연을 맺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사우디 클럽 알 칼리즈를 이끌었다.
이제 도니스 감독은 커리어 최초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사우디 대표팀은 최근 르나르 감독을 경질한 뒤 유명 지도자를 데려오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사우디 축구를 잘 알고 있는 그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도니스 감독은 유럽 및 국내 클럽에서 다양한 지도 경험을 쌓았고,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 힐랄, 알 와흐다, 알 파테흐를 지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력은 향후 대표팀과의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도니스는 커리어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업적으로는 2013-2014시즌 그리스 리그 우승, 2013-2014시즌 키프로스컵 우승, 2015년 사우디 국왕컵 우승, 2015-2016시즌 사우디 왕세자컵 우승, 2015년 사우디 슈퍼컵 우승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사령탑까지 결정된 사우디 대표팀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 과정 중 마지막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리야드에서 코칭스태프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대표팀이 미국으로 최종 전지훈련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니스 감독 체제로 월드컵에 나설 사우디는 이번 대회에서 H조에 속했다. 사우디와 함께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경쟁할 팀은 우승후보 스페인을 비롯해 우루과이와 카보 베르데로 쉽지 않은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선임으로 르나르 감독의 두 번째 사우디 감독 생활은 완전히 막을 내렸다. 그는 지난 2024년 10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후임으로 사우디에 복귀했었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사우디를 지휘했다. 그는 2019년 7월 사우디에 부임했고,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국'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하는 대이변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탈락은 피하지 못했고, 르나르 감독은 2023년 3월 사임했다.
이후 르나르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다시 사우디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거쳐 사우디와 재회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A조 1위로 통과하며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하지만 최근 3월 A매치에서 이집트에 0-4, 세르비아에 1-2로 패하는 등 부진을 끊지 못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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