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공식전 4경기 연속(2무 2패) 승리가 없다. 손흥민(34)도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위기에 빠진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문제를 피로 탓으로 돌렸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피로가 LAFC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팀에 피로가 누적됐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23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콜로라도 래피즈와 0-0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점 1점만을 추가한 LAFC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LAFC는 2연패에 빠진 뒤 무승부에 그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중위권과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만큼 순위가 급격히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듀오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기대받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내용 면에서도 최악에 가까웠다. 이날도 LAFC는 중원에서부터 볼 공급이 전혀 되지 않으면서 전반 45분 동안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고립됐고, 슈팅 0개로 후반 31분 교체됐다.
문제가 반복되자 손흥민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교체 지시를 확인하자마자 얼굴이 굳어졌고, 걸어 나오면서도 고개를 저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반복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짧게 인사를 나눌 때도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최악의 경기력을 피로 탓으로 돌렸다. 디아리오 아스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지금 회색 지대에 있다. 팀에 약간의 피로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휴식을 취하거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훈련할 시간이 없다. 특히 미네소타전 이후에는 계속 회복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팀 전체로 100% 훈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늘은 특히 산호세전에서 패한 뒤 때문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격적으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압박 상황에서 플레이할 때의 자신감과 편안함을 되찾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 달에 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그 부분에서 조금 멀어졌다. 특히 크루스 아술과 두 경기 이후로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결국엔 공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해 줄 수 있는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걸출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 공이 가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지적되던 빌드업과 창의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 중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우리는 다시 회복해야 하고, 공격수들이 서로 더 가까이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때때로 그들이 너무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 우리가 꾸준하게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전환 상황에서는 꽤 잘해왔지만, 공을 소유했을 때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전술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도 빡빡한 일정에서 찾았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장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지만, 훈련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 기술적인 실수는 영상으로 확인되지만, 팀 전체 훈련을 할 수가 없다. 구단 역사상 가장 힘든 일정"이라며 "42일간 13경기를 치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오늘 쏘니도 그래서 교체했다. 원래는 70분에 바꿔 줄 계획이었다"라고 전했다.
침묵 중인 '흥부듀오'가 살아나는 수밖에 없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3일마다 경기를 치르면 팀에 기복이 있는 게 정상이다. 변명이 아니라, 이것이 현실"이라며 "핵심 선수들이 시즌 초에 보여줬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고, 오직 회복만을 생각해야 할 때 생기는 일이다. 정신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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