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고 부적절" 이탈리아, 사실상 '월드컵 불참 확정'...이란 자리 차지설에 강경 선 긋기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4일, 오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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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탈리아는 월드컵에 가지 않는다.

이탈리아 '스카이'는 24일(한국시간)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이번 여름 월드컵에서 이란을 대신해 이탈리아가 참가하는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원칙이다. 이탈리아 스포츠부 장관 안드레아 아보디는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은 경기장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란을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적절하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출발점은 미국 정치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파올로 잠폴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탈리아의 대체 참가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그는 "이탈리아는 4회 우승의 전통을 가진 팀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즉각 선을 그었다. 아보디 장관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실적인 상황도 다르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여유 있게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란 측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란 축구협회 회장 메흐디 타지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월드컵에 참가한다"라고 못 박았다. 실제로 이란 대표팀은 FIFA 준비 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여 중이며, 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한 적도 없다.

일정도 확정된 상태다. 이란은 6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조별리그 일정도 모두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 역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미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 긴장이 존재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이후 군사 충돌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월드컵 참가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분위기다.

결국 답은 명확하다. 월드컵은 초청장이 아니라 성적표로 가는 무대다. 이탈리아의 이름이 없는 이유도, 이란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도 같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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