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파주, 김인오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른바 ‘무명’으로 분류되던 최찬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최찬은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그는 2위 신상훈(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오후 4시 1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후 조 선수들의 경기가 남아 있었지만, 흐름상 선두를 내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1997년생인 최찬은 오랜 기간 챌린지투어를 전전하던 선수다.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복귀한 최찬은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제네시스 포인트 48위, 상금순위 50위로 시드를 지켜냈다.
최찬은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반란’의 서막을 열었다.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최찬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1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곧바로 13번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고, 16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결국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경기 후 최찬은 “경기 전 연습 때는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며 “매 샷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경기 중에 감각이 돌아오면서 그린 공략이 잘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핀 위치가 어려워 공략을 많이 고민했다. 내리막이나 쇼트사이드만 피하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시즌 초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 때부터 감이 좋아 그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며 “특히 샷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분명했다. 최찬은 “직전 대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더 집중해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되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타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다. 최찬은 미소를 지으며 “당연히 우승이다. 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무명으로 출발한 최찬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지, 남은 라운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임성재는 시차 적응 문제에도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0타를 쳐 컷 통과했다.
사진=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