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잠실 더비의 '신스틸러' LG 장현식 "후회 없이 던졌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5일, 오전 06:37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2026.3.29 © 뉴스1 이호윤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은 시즌 첫 잠실 더비 승리의 '신스틸러'였다.

장현식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6회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LG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2-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곧바로 위기에 몰렸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2사 후 양석환에게 내야안타, 이유찬에게 사구를 허용한 것.

장타 한 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2사 1, 2루에서 LG 벤치는 장현식을 호출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장현식은 대타 김인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예리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장현식은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박찬호를 외야 뜬공,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자기 임무를 마쳤다.

큰 고비를 넘긴 LG는 9회초 문보경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장현식은 "어떻게든 타자가 칠 수 없게끔 공을 던져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내가 공을 던진 것에 후회가 없도록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점 차 상황이 쉽지 않지만, 우리 팀 불펜 투수가 다 잘하고 있다. 내가 아니라 다른 투수가 등판했어도 분명히 잘 막았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흘 전 아쉬움을 씻어낸 호투이기도 했다.

장현식은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팀이 5-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우강훈 대신 출격한 장현식은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아웃카운트 한 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이어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이 됐다.

장현식의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에 자책했다. 그래도 배운 것도 있었다.

그는 "지난 한화전에서 동점을 허용했을 때 마운드에 내려와서 자책하는 것보다 마운드 위에서 결과가 안 좋더라도 후회 없이 던지자고 다짐했다. 오늘 그런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포수들이 리드를 잘해준다. 그 리드에도 내 로케이션이 좋지 않아 아쉬운 결과도 있었다"며 "이제 포수의 리드에 맞게 공을 잘 던지겠다. 그래서 올해는 빠지는 공 없이 다 필요한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은 '동료' 우강훈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개인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우강훈과 홀드 부문 공동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우)강훈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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