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한국와서 가장 기쁜 날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2)가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팀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자신은 시즌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 양현종 9이닝 완봉승 이후 2,417일만의 팀 9이닝 완봉승이다. 2016년 5월 14일 광주 한화전 헥터 9이닝 완봉승 이후 3,632일만의 외국인 선수 완봉이었다. 특히 타이거즈 외인투수 최초로 두 자릿수 탈삼진 완봉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과 숨막히는 투수전을 벌였다. 위기는 단 두 번이었다. 4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병살타을 유도해 불을 껐다. 5회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번트타구를 뜬공으로 직접 처리했고 후속타자 2명도 외야뜬공으로 잡았다.

7회 김도영이 0-0 승부를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렸고 8회는 연타석 투런홈런으로 지원을 펼쳤다. 유격수들의 호수비도 완봉승을 지원했다. 9회도 마운드에 올라 1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프로 커리어 이래 첫 완봉승을 이루었다.
팀이 5연패를 끊어내는 에이스의 투구였다. 평균자책점 0.81로 끌어내렸다. 다승 승률(공동 1위)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이거즈 전살이자 국보투수 선동열을 연상케하는 언터쳐블 행진이다. 작년 허리 부상으로 한 달동안 자리를 비우며 재계약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다. KIA는 고민끝에 재계약을 결정했다. 만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후회막급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올러는 "대학시절 완봉은 몇 번했지만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멋진 경기였다. 한국에 오면서 완봉은 아니더라도 완투는 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완봉해서 굉장이 뜻깊다. 7회부터 완봉 생각했다. 상대투수(비슬리)도 잘 던졌다. 끝까지 가겠구나 생각했고 지고 싶지 않았다. 한국와서 가장 기쁜 날이다"며 웃었다.

이어 "8회 끝나고 완봉 기회가 쉽게 오지 않겠다 싶어 9회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불펜이 이번주 소모가 많아 피로가 누적된 점을 감안해 더 쉬도록 9회도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포수 한준수의 리드가 좋았다. 한 두 번만 고개를 저을 정도로 의견이 맞았다. 야수들도 수비에서 도와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진짜 김도영이 잘재주었다. 선발투수에게 최고의 지원을 받았다. 좋은 기회를 잡음 만큼 계속해서 그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오늘 일이다. 다음 경기까지 이 흐름이 이어졌즈염 좋겠다. 내일부터 다시 리셋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