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오심이 아니었다면 강등권 추락을 피할 수 있었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시즌 아웃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판정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는 토트넘전에서 퇴장당했어야 했다. 프리미어리그 주요 판정 검토 기구(KMI 패널)가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으로선 억울한 오심의 희생양이 된 셈.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이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8분 발생했다. 브로비가 로메로와 함께 공을 쫒아 달렸고, 로메로는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뛰쳐나오는 걸 보고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브로비가 뒤에서 등을 밀면서 로메로와 무릎과 킨스키의 얼굴이 부딪혔고, 로메로는 눈물 흘리며 부상 교체됐다. 주장을 잃은 토트넘은 그대로 패하며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당시 주심을 맡았던 롭 존스 심판은 브로비의 단순 반칙을 선언했다. 명확히 뒤에서 손으로 미는 동작이 있었지만, 경고를 꺼내 들지 않았다. 브로비는 이미 전반에 팔꿈치로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가격하면서 옐로카드를 받았기에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브로비는 일찌감치 퇴장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포로를 향한 팔꿈치 사용이 그만큼 위험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브로비는 경기장에 남았고, 이후 로메로를 다치게 하는 반칙까지 범하고도 레드카드를 피한 것.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했다.
KMI 패널들도 토트넘이 억울할 만했다고 인정했다. BBC에 따르면 패널들은 투표에서 5명 중 3명이 존스의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판단했다. '두 손을 사용한 불필요하고 무모한 밀침'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BBC는 "토트넘은 해당 경기에서 1-0으로 패했지만, 만약 브로비가 퇴장당했다면 남은 30분을 수적 우위를 안고 싸울 수 있었다"라며 강등 위기에 직면한 토트넘의 운명을 바꿨을지도 모르는 중대한 판정 오류였다고 짚었다.

게다가 로메로는 브로비의 반칙 때문에 시즌 아웃된 상황. 오심이 더욱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진단 결과 무릎 내측 측부 인대(MLC) 부분 파열로 토트넘의 생존 싸움에 더 이상 힘을 보탤 수 없게 됐다. 데 제르비 감독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심지어 정당히 받았어야 할 퇴장 판정까지 오심으로 날린 토트넘. 'AOL'은 "프리미어리그가 중대한 오심을 인정했다. 토트넘은 강등권 싸움 속에서 중요한 판정에서 피해를 입으며 심판 악몽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오심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게 문제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은 KMI 패널이 최근 심판 실수에 대해 내린 결론에 큰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며 "너무 늦은 판정이다. 토트넘엔 의미 없는 결론이다. 선덜랜드 전 패배는 강등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라고 한숨 쉬었다.
한편 KMI 판정에 따르면 존스 심판은 이번 시즌 여러 경기에서 오심을 범했다. 특히 두 번째 옐로카드를 주지 않는 실수를 가장 많이 저질렀다. 두 번째 경고를 주지 않은 12건의 오심 중 5건이 그의 책임이었다. 그래도 다음 시즌부터는 두 번째 경고성 퇴장 상황까지 비디오 판독이 개입할 수 있도록 권한이 확대될 예정이기에 오심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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