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재경기라도 되나요?" 데 제르비, 토트넘 오심 '오피셜'에 절레절레..."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5일, 오전 11:52

[OSEN=고성환 기자] 첫 승이 간절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오심 피해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토트넘으로선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1(7승 10무 16패)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17위 웨스트햄(승점 33)과는 2점 차. 울버햄튼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순위 뒤집기도 가능하다. 특히 20위 울버햄튼(승점 17)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팀이다.

무승부도 용납할 수 없다. 토트넘은 2026년 들어 아직도 프리미어리그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감독도 두 차례나 교체했지만,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최근 15경기에서 6무 9패에 그치는 중이다. 새로 부임한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하며 팀 결속을 다지려 하고 있지만, 최악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건 승리뿐이다.

심판 판정도 토트넘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24일 "선덜랜드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는 토트넘전에서 퇴장당했어야 했다. 프리미어리그 주요 판정 검토 기구(KMI 패널)가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으로선 억울한 오심의 희생양이 된 셈.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에서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오심이 아니었다면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었다. 

후반 18분 브로비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공을 쫒아 달렸고, 로메로는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뛰쳐나오는 걸 보고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브로비가 뒤에서 등을 밀면서 로메로와 무릎과 킨스키의 얼굴이 부딪혔고, 로메로는 눈물 흘리며 부상 교체됐다. 

당시 주심을 맡았던 롭 존스 심판은 브로비의 단순 반칙을 선언했다. 하지만 KMI 패널 5명 중 3명이 '두 손을 사용한 불필요하고 무모한 밀침'이었다며 존스가 오심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브로비는 전반에도 팔꿈치로 페드로 포로를 가격하며 옐로카드를 받았기에 경고만 나와도 퇴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만약 브로비가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토트넘으로선 남은 30분간 수적 우위를 안고 싸울 수 있었다.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승까지 기대해 볼 법했다. 그렇다면 토트넘의 지금 순위도 팀 분위기도 달랐을 거다. 

문제는 이제 와서 오심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점.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은 KMI 패널이 최근 심판 실수에 대해 내린 결론에 큰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며 "너무 늦은 판정이다. 토트넘엔 의미 없는 결론이다. 선덜랜드 전 패배는 강등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라고 한숨 쉬었다.

일단 데 제르비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그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을까? 아마 안 될 거다. 명확한 퇴장이었다. 하지만 문제없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하루 종일 승리를 기다리며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 승리가 있다면 이 시즌의 이 부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으며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운이 없었지만, 더 강해져야 하고 계속 플레이해야 한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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