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초여름 날씨를 앞두고 이정후가 뜨거워졌다. 이젠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치면 안타고, 홈런까지 터지며 장타력도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홈구장 ‘오라크 파크’에서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는 우익수, 6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 1번과 5번 자리에 번갈아 배치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6번 자리에 고정되는 분위기다.
이정후의 이날 첫 번째 타석은 2회말 공격 때 시작됐다. 원아웃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6구, 91.3마일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진 안타로 연결했다.
알칸타라는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때문에 경기 전만 해도 이정후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현실은 달랐다. 그만큼 최근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다는 뜻이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이정후는 또 한 번 알칸타라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구, 85.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타격했지만 빗맞았다.
세 번재 타석은 6회말 공격 때 마련됐다.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2구, 97.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내야안타로 만들었다. 이날 멀티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의 홈런은 8회말 공격 때 나왔다. 투아웃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마이애미 바뀐투수 바챠를 상대로 9구, 93.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속도 또한 98.4마일로 좋았다. 이정후의 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75가 됐다. 이달 초 1할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27로 준수함의 기본이 되는 8할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초, 부진했던 성적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이정후가 이제는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