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차에서 던지다니" 코치도 깜놀한 신구종 체인지업 구사...10R 기적 성영탁의 강심장, 이래서 마무리가 체질인가 [오!쎈 광주]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5일, 오후 10:40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한 점 차에서 던지다니...".

KIA 타이거즈 새로운 마무리 성영탁(22)이 처음으로 한 점 차를 지켰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삭제하며 4-3 승리를 지켜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팀은 역전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률도 5할(12승12패)에 복귀했다.

5회말 김도영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4-3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태양이 6회를 가볍게 막았다. 7회는 마무리에서 임시 필승맨으로 이동한 정해영이 152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가볍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주었다.  

8회는 좌완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을 허용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체없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랐다. 정보근을 가볍게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9회도 첫 타자 장두성을 상대로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해 1루 땅볼로 유도하는 강심장을 보였다. 

다음타자 한태양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 레이예스도 146km짜리 투심을 강하게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세 번째 세이브였다. 멀티이닝을 던지며 한 점 차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말 그대로 판안함을 주는 완벽 클로저였다. 

KIA 성영탁./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후 성영탁은 "홈이어서 마음 편하게 던졌다. 한 점 차 세이브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2점 차에서 마무리로 나서 한 점을 주었다. 한 점차였지만 자신있게 던졌다.  마무리가 되면서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구종도 체인지업을 던진 과정도 소개했다. 한 점차 상황에서 신구종을 테스트한 것이다. 주로 좌타자들의 바깥쪽에 떨어뜨려 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구종이다. 한 점차에서 과감하게 던지자 이동걸 투수코치도 놀라워했다. 그만큼 강심장이자 자신감이 컸다. 

"장두성 타자에게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투스트라이크 노볼이어서 체인지업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최) 지민이형에게 배운 그립이다. 자신감이 붙어 이제 애용할 것 같다. 코치님이 '잘했다. 용기가 대단하다. 한 점 차에 던질 줄을 몰랐다'고 말씀하셨다'며 웃었다.

성영탁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퓨처스 팀에서 무명생활을 하다 작년 1군에서 혜성처럼 필승맨으로 등장해 10라운드 기적을 일으켰다. 2년차 징크스도 없이 이제는 마무리 기적까지 쓰고 있다. 그 이유를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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