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당하겠네, 한국서 대실패했는데…ERA 8.23 난타당한 그 투수, 7개월 만에 ML 복귀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6일, 오전 01:22

[사진] 시카고 컵스 빈스 벨라스케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대실패했던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한국에서 평균자책점 8점대(8.23)로 뭇매를 맞고 떠났지만 1년도 안 지나 전격 콜업됐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투수 케일럽 실바를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내야수 스캇 킹어리를 양도 지명(DFA) 처리하면서 투수 벨라스케즈와 내야수 니키 로페즈를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콜업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투수 포터 호지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며 벨란스케즈를 40인 로스터에 넣었다. 

지난해 후반기 롯데에서 던진 그 벨라스케즈가 맞다. 최근 10연승을 질주 중인 컵스이지만 셸비 밀러(팔꿈치), 조던 윅스(팔꿈치), 케이드 호튼(팔꿈치), 필 메이튼(무릎), 대니얼 팔렌시아(복사근), 헌터 하비(삼두근), 에단 로버츠(손가락)에 이어 틸바까지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벨라스케즈를 불렀다. 

우완 투수 벨라스케즈는 지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2023년까지 9시즌 통산 191경기(144선발·763⅔이닝) 38승51패3홀드 평균자책점 4.88 탈삼진 822개를 기록했다. 

2018년 필라델피아에서 31경기(30선발·146⅔이닝) 9승12패 평균자책점 4.85 탈삼진 161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2021년까지 필라델피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저니맨이 됐고, 2023년 5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4년 시즌 통째로 쉬면서 재활했고, 지난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18경기(81⅔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95개로 재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고, 8월에는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갔다. 

롯데는 10승을 거둔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며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당시 순위가 3위였던 롯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벨라스케즈는 11경기(6선발·35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8.23 탈삼진 28개로 크게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커리어가 무색하게 첫 선발 5경기 모두 난타당했고, 롯데는 타선 침묵까지 겹치며 12연패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5회말 1사 2,3루 LG 문성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롯데 선발투수 벨라스케즈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벨라스케즈는 9⅓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한화 이글스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롯데의 가을야구 버스가 떠난 뒤였다. 롯데는 최종 순위 7위로 가을야구가 좌절됐고, 벨라스케즈도 쓸쓸히 짐을 쌌다. 

미국으로 돌아간 벨라스케즈는 지난 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시범경기에서 2경기(3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시즌 맞이했다. 4경기(3선발·17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1 탈삼진 19개에 피안타율 2할1푼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구원으로 나온 첫 경기에서만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선발 3경기에서는 14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94.4마일(151.9km), 평균 92.9마일(149.5km)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너클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컵스 불펜의 줄부상과 함께 벨라스케즈에게도 콜업 기회가 왔다. 한국에서 대실패한 지 1년도 안 지나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것이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롯데로선 벨라스케즈의 콜업 소식이 황당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OSEN=이석우 기자] 롯데 시절 빈스 벨라스케즈. 2025.08.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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